生活
해마다 이맘때면, 지도교수님께서 졸업을 앞둔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 ~
路加(Luke)
2016. 3. 16. 23:48
오늘 점심시간에 지도교수님과 후배들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해마다, 3, 4월이면 그 해에 졸업을 앞둔 연구생들은 여러모로 바쁘다.
특히, 답변할 논문을 쓰고, 수정하고, 교수님께 자문을 구하는 등등.
덕분에, 해마다 이 맘 때면, 교수님께서 졸업을 앞둔 연구생 제자들에게 은근슬쩍(?) 질문을 한다.
마침, 올 해 졸업을 해야하는 석사연구생이 있어서, 교수님께서,
교수님: "얘들아, 내가 문제 하나 낼테니까 답들을 얘기해봐 ~ ^^"
교수님: "김모모(金某)야, 너는 언제 졸업하니?"
김모모: "올해 졸업하죠."
교수님: "너 정말 올해 졸업하니?"
김모모: "네 ~ "
교수님: "확실해??"
듣다듣다 답답해진 Luke, 김모모 후배에게,
'교수님께서 너를 졸업할 수 있도록 허락하셔야 너가 졸업을 하는거지..... 이!'
Luke의 이 말에, 옆에서 같이 밥 먹던 후배들, 특히 막 입학한 15학번 연구생들 순간 얼굴표정이 .... ㅇㅎㅎㅎㅎ ~
Luke의 말을 듣고도 별 반응이 없는 김모모에게 교수님 짖굿게 또 물으신다.
교수님: "너 올해 졸업하니?"
김모모: "아 .... 하하하 ~ 교수님께서 저를 졸업시켜 주셔야 제가 졸업합니다."
교수님: "오? 그래? 이제 니가 뭘 좀 아는구나!"
교수님, 계속 말씀을 이어 가신다.
"내가 너 졸업하는데, 서명 안하면, 너 졸업 못한다.
그리고, 내가 서명했다고 하더라도, 너 졸업 못할 수 있어, 내가 합격에 체크 안하고, 불합격에 체크할 수도 있거든, 그럼, 너 졸업할 수 있니? ㅎㅎ~
설령, 내가 합격에 체크하고 서명까지 했어도, 너 졸업 못할 수 있어. 내가 연구생처 담당 선생에게 합격에 체크한거 잘못 체크한거라 미안하지만 수정을 좀 해야합니다라고 하면, 내가 지도교수기 때문에 수정하게 하거든.(얄밉얄밉) 그니까 너 알아서 잘 해라 ~~ ㅎㅎㅎ "
Luke, 옆에서 한 말 거들었다.
'김모모, 너의 경우는, 졸업예정자이고, 졸업하는 해에 의사고시에 응시하는거라, 올해 8월 31일전까지 졸업을 했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으면, 의사고시에 합격했다 하더라도, 그 합격 취소돼.'( 석사졸업을 하는 이 김모모는 본과전공이 의학전공이 아님. )
교수님: "아, 참, 그렇지! 그러니까 다른 얘들은 6월까지만 잘하면 되는데, 김모모 너는 8월 31일 전까지 계속, 쭉~, 연속해서 잘해야 해! ^^ "
김모모: "Luke선배님, 어떻게 모르는 게 없으세요??"
'그게, 중의집업의사고시 관련 문건들을 다 읽어봤거든. ^^ '
마지막으로 교수님, 한 말씀.
"자자 ~ 맛있게 밥 마저 먹자 ~ ^^ "
교수님, 얄밉얄밉~~ ㅍㅎㅎㅎㅎㅎ ~~
이미 졸업한 Luke와 졸업을 앞둔 김모모의 차이랄까.... 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