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医学

왼쪽, 오른쪽을 어떻게 구분하라는거여 ~~

路加(Luke) 2016. 9. 6. 18:07

추나과주임선생님(推拿科主任老师)의 특진(专家门诊)이 있는 날은 환자들이 많이 몰린다.


하루는, 여자환자가 추나치료를 다 받은 후, 주임선생님께, 

"선생님, 제 경추, 흉추, 요추의 상태가 어떤지 X-Ray같은 걸 찍어보고 싶은데요...."란다.


주임선생님이 환자가 CT를 찍을 수 있도록 병원진료시스템에 등록을 해주곤, 

"사진 찍은 후에, 기다리지 말고 여기(진료실)로 오세요. 컴에서 확인할 수 있거든요."라고 설명을 했다.


잠시 후, 환자가 CT촬영을 하고 다시 진료실에 왔고,

주임선생님이, 컴에서 환자의 CT결과를 찾아서 열었다.



그런데 .... 정면, 좌측, 우측 사진이 있긴한데,

영상과(影像科)에서 좌측과 우측을 구분하는데 사용한는 R과 L을 표시하질 않은것이다. 쩝 ~

주임선생님이 한참 살펴보더니,

"어떤 인간이 찍었는데, 왼쪽, 오른쪽 구분도 안해놨어! 왼쪽, 오른쪽을 어떻게 구분하라는거야!! 에이 ~~"

주임선생님이 몇번 더 살펴보더니, 오른쪽 왼쪽을 확실하게 구분을 하기 어려우니, 영상과에 전화해서 물어보겠다신다.



Luke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CT결과에, 환자의 오른쪽과 왼쪽 치아(牙齿)가 현저하게 다른거였다.

한쪽은 사랑니(智牙)를 뽑아서 사랑니가 있던 자리가 비어있었고, 다른 쪽은 그 사랑니가 다른 이빨보다 길게 나와있었다.

Luke가 환자에게 물었다.

'저기, 이쪽(왼쪽) 사랑니 뽑으셨죠? 저쪽(오른쪽)은 사랑니가 다른 이(牙齿)보다 길구요?'

"어? 어떻게 아세요?"

'사랑니 뽑은 쪽이 왼쪽 맞죠?'

"네, 맞아요!"

'주임선생님, CT사진 다시 한번 열어주세요, 오른쪽, 왼쪽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주임선생님이 다시 CT사진을 열었고, 어느사진이 오른쪽이고 어느 사진이 왼쪽인지 설명을 드렸다.

주임선생님, Luke를 돌아보시며,

"야 ~ 너 사진 무지 자세히 보는구나. 멋져멋져 ~ "

'아~ 그 ....   우연히 발견한 겁니다.... '



전부터 골격을 찍은 CT사진들을 많이 봤었는데, 나이가 좀 있는 환자들의 경우, 좌우의 치아 갯수나 치열, 혹은 썩은니를 떼우거나 씌운 것들이 다르다는 것을 자연스레 발견하게 되었다. 

덕분에, 환자의 좌우측 사랑니 자리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환자에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