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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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누나와 같이 해본 여행生活 2015. 2. 4. 23:13
어렸을 적, 아버지는 가족들과 종종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하루여행을 다니곤 했다. 누나와 Luke가 초등학생이 되고,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명절이 고향에 가는 경우를 제외하곤 가족들이 함께 여행하는 경우가 없어졌다. Luke가 20살이 된 이후로 지금껏 한번도 누나와 여행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이런 사실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누나의 큰 딸이 대학입학 시험을 본 후, Luke가 있는 상해에 놀러오겠다는 말이 계기가 되어, 1월에 누나와 두 조카들이 함께 상해를 방문해서 며칠간 강소, 절강, 상해일대(江浙沪一带)의 이곳저곳을 함께 여행했다. 그제서야, Luke가 우스갯 소리로, '누나, 생각해보니, 우리가 성인이 된 이후로 지금껏 20여년이 지나도록 같이 여행을 해본 적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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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가 보다生活 2014. 8. 23. 20:54
며칠 전 저녁 시간에 상해에서 알게된 선배에게서 걸려온 전화. ''Luke야, 잘지내냐? 요즘은 어떠냐?'' ''Luke야, 형이 .... '' (개인적인 내용들이라서 구체적인 내용 생략) ''너 언제 시간되냐? 얼굴 좀 보자.'' .... '술을 드셨나?' '왠 일 이시래? 한번도 선배자신을 '형'이라고 표현한 적 없었는데 .... ' 와이프가 있고, 아이들이 있고, 그래서 가족이 함께 살고, 번듯한 회사의 임원이고, .... 상해라는 외국에서 살고 있어서가 아니라. 40대 후반, 누구나 그렇듯, 외로움을 느끼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