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학을 공부하려고 준비중이거나 공부중인 사람들이 하는 착각(?)

중의학을 공부하려고 준비중이거나 공부중인 사람들이 자주하는 착각(?)

1. 중국어를 잘 못해도 중의대로 유학갈 수 있다.

--> 중국어 못해도 중의대로 유학갈 순 있다. 그러나 중의학을 잘 공부하려면 중국어 수준이 높아야 한다.

2. 중의학을 공부하다보면 중국어 실력이 향상될 것이다.

--> 중의학을 잘 배우기 위해서 스스로 중국어실력을 향상시키는 경우를 제외하고, 중의학을 공부한다고 중국어가 늘진 않는다. 단지, 중의학관련 전문용어 어휘를 많이 알게된달까.

3. 중의대에서 5년간 중의학을 배우면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 집안이 중의사 집안이어서 어려서부터 중의학과 임상을 한 사람들을 제외하곤, 중국어가 모국어인 중국사람들도 중의학을 5년 배운 후 환자 치료를 잘 하는 경우는 드물다. ( 5년이란 시간이 분명 짧은 시간은 아닌지라, 5년이란 시간동안 중의학공부를 하면 뭔가를 잘 할 수 있을것 같은 기간이지만, 이 부분은 전적으로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임. )

4. 유학생으로 중의대에 입학하면, 때되면 누구나 쉽게 졸업한다.

--> 중국이 넓다보니, 10년쯤 전까진, 혹은 5년쯤 전까진, 유학생이란 이유로, 어떤 방법들(?)을 찾아서, 지금보단 상대적으로 쉽게 졸업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대충 어떻게 5년 개기면 졸업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안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대충 개겨서 졸업할 중의대라면 왜 힘들게 유학을 오는건지....

5. 중의집업의사고시 합격률이 낮아서 유학생은 시험에 합격하기 어렵다. 혹은, 유학생들은 쉽게 중의집업의사고시에 합격한다.

--> 전적으로 자기 노력(공부)으로 합격하는 것이다. 중의집업의사 면허증은 꼼수나 편법으로 획득할 수 있는 증서가 아니다. 중국 정부가 중국 국민들의 건강을 맡길 중의사들에게 정식으로 발급하는 의사증서이다.

6. 중의집업의사가 되면, 중국내에서 쉽게 병원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 병원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그닥 쉽진 않다. 우선, 자신이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할 수 있을정도의 실력을 갖춰야겠고, 외국인 의사를 고용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병원에 고용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취업비자를 받을 수가 없다. 중국내에서 의사로 일하려면, 의사면허와 취업비자는 필수구비조건이다. 취업비자로 인해 이직을 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어렵(불편)다.

7.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중의사로 취업하면 한국인 환자들이 찾아올 것이다.

--> 틀린 생각은 아니겠지만, 한국인들 많은 지역엔, 이미 한국인 중의사들이 많이 있다. 중국과 한국의 정치적인 관계의 변화, 혹은 중국의 각종 정책변화로 한인 거주민들의 숫자는 계속 변한다. 그러니 현지의 중국인환자들을 진료하시길 권한다.

8. 중의사로 취업이 되면, 환자만 잘 진료하면 된다.

--> 의사가 환자진료 잘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겠고, 그 밖에, 위생법, 의료보험관련 공부해야할 것들 많다. 또한 의사는 임상경력 만 10년이 되기 전까진, 2년에 한번씩 정기고시(定期考核)를 봐야한다.

9. 중의학 공부 후 제3국으로 가서 중의사로 활동할거다.

--> 이 화제는 전적으로 당사자의 개인능력이므로 논외로 하겠다. ( 어디에 있던, 어디를 가던, 유명해지거나, 실력이 뛰어나지 않는 한, 나를 모셔가거나 와달라고 하는 곳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