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2호선 지하철 고장(地铁故障)과 致歉信

지난 13일 아침 출근길, 

항상 그렇듯, 지하철 2호선을 탔다.

내리는 역에 가까워질수록 이상하게 지하철운행 속도가 점점 느려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더니 결국, 내릴 역 몇 정거장 전 역에서 정차를 하곤 전철이 움직이질 않는 것이었다.

가끔(?) 있는 일이기에, 그러려니....  했는데, 움직일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결국, 8시 20분 전에 도착할 수 있는 곳에, 8시 50분이 되어서야 도착했다.

플랫폼(站台)으로 내려야 하는데, 플랫폼도 전쟁난민터를 방불케하는 .....  상황.

전철 설비고장(地铁设备故障)으로 전절 운행이 지연되자, 출근하기위해 플랫폼에서 전철이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났고,

결과, 전철에서 사람들이 내려야 플랫폼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탈텐데, 플랫폼에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내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비켜줄 공간이 없었던 것.

내리려는 사람들과 타려는 사람들 사이에 전혀 고의가 아닌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

다행이도 Luke는 쉽게 플랫폼을 빠져나와 개찰구(检票口)를 통과했다.

그런데....

눈앞에 또 진귀(?)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일단의 사람들이 지하철 역을 관리하는 곳에 잔뜩 몰려서는 어떤 종이(?) 같은 것을 받는 것이다. 

잠깐 시간동안 출근급한 사람들이 더 몰려서  Luke가 지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저건 뭔데, 사람들이 목숨(?) 걸고 받아가려는거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Luke는 이미 뒷사람들에게 떠밀려서 어떤 종이를 받는 무리들 속에 갇혔 ....

덕분에 Luke도 그 종이(?)를 받았다. ㅋㅋㅋㅋ ~

위의 致歉信, 출근 후, 회사동료가 받은 것을 빌려서, 앞뒤의 내용을 같이 한장의 사진에 찍어봤다.

이 致歉信은 출근하는 사람이 고의로 지각한 것이 아니고, 전철연착으로 지각한 것이니, 회사에서 이 사람에게 지각관련 처벌을 하지 말라는 증명쯤이랄까.

한국 전철은 연착되는 경우가 생겨도 이런 증명 안주던데 ....   요즘은 주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