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신종 부동산중개 사기수법??
    生活 2016. 6. 11. 14:53


    중국얘기입니다.


    Luke가 급히 상해가 아닌 다른 지역에 임시거주할 집을 구해야해서, Luke의 와이프가 요며칠 적당한 월세집을 알아보았다.


    집을 구하는 곳이 다른 지역이다보니, 직접 가서 집을 보기 전에 먼저 인터넷을 통해 해당지역의 월세집 정보를 확인해 보았다.


    58同城
    赶集网
    百姓网
    安居乐
    搜房网
    등의 인터넷사이트에서 해당지역 정보들을 검색하고, 월세가 저렴하거나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집들을 직접 전화연락 해봤는데,
    사이트정보에는 하나같이 집주인이라고 해놓고선 정작 연락을 해보면, 중개업자라고 한다. <-- Luke가 이걸 지금 사기(?)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전화받은 사람이 자신을 중개업자라고 소개하니, 방을 구하려는 사람입장에선, 자연스레 선호하는 지역과 예상 월세금액에 관한 얘기들을 나누게 된다.


    업자의 말, 우선 하나같이,
    "인터넷에서 보신 방은 벌써 다른 사람이 입주했습니다. 비슷한 방이 있는데, 가격이 조금 더 비싸네요, 시간 내셔서 이 쪽(업자의 사무실)으로 오시면, 실제로 방을 보실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 Luke가 중개업을 해도 이렇게 말할 것 같으니, 이런 걸 사기라고 하진 못할 것이다.


    이어지는 얘기,
    그래서, 와이프가 몇몇 중개업자들과 시간약속을 했고, Luke와 함께 그 지역에 가서 집들을 보기로 했다.


    업자의 사무실이라고 알려주며 오라는 곳이 ....
    대부분, 정식 부동산중개허가를 가지고 있는 중개소가 아니다. 오피스텔 같은 곳을 빌려서 영업하는 곳들.
    중국은 워낙 이런 곳들이 많아서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업자가 한다는 말이, 실제로 방을 보러가기 전에,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이건 뭔소리?? 아니, 방을 하나도 안봤는데, 무슨 중개비를 선불로 내??'


    업자와 와이프가 주고받는 말들을 그냥 옆에서 계속 듣고만 있었다.


    와이프: 아직 방도 안봤는데, 무슨 중개비를 선불로 냅니까?
    업자: 여긴 그래요, 중개비300원, 서비스비100원, 합400원을 먼저 내시고 이 계약서를 작성하셔야만 집을 보러갈 수 있습니다.
    와이프: 집을 보여주고 맘에 들어서 계약하면 당연히 중개비를 드릴테니 그건 걱정마시고 집 보러가시죠?
    업자: 안됩니다. 먼저 400원을 선불로 내시고 이 계약서에 서명하셔야 집을 보실 수 있습니다.
    와이프: 부동산중개업이란 것이, 계약이 성사되어야 중개비를 받는 것인데, 선불로 중개비 내야한다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군요.
    업자: 비용을 먼저 지불하시지 않으면 집을 보실 수 없습니다.
    와이프: 그럼, 집을 봤는데, 맘에 안들면 선불로 지급한 돈을 돌려주나요?
    업자: 돌려드리지 않습니다.


    Luke&와이프: ????


    와이프: 그럼, 우리가 400원 선불로 내고, 당신은 집 한 곳 달랑 보여주곤 우리가 맘에 안든다고하면 당신은 다른 집 없다고하고 선불로 낸 돈도 안돌려주면요?
    업자: 그럴 리는 없습니다. 마음에 드시는 집을 찾을 때까지 소개해드립니다.
    와이프: 우리도 결코 중개비 몇백원 때문에 양심팔진 않습니다. 먼저 집을 보러 가시죠?
    업자: 중개라는 것이 정보로 돈을 버는 일이라, 방을 보고 난 후, 맘에 안든다고하곤, 직접 집주인과 연락해서 계약하는 경우들이 비일비재해서 선불을 받지 않곤 집을 소개해드릴 수 없습니다.



    순간, 와이프가 약간 갈등하는 표정을 지었다.
    부동산중개정보를 찾는 입장에선 중개업자가 이런 반응을 보이면 참 난감하다, 어디서부터 다시 중개정보를 찾아야하는지 당황스럽게 된다. 더군다나 평소 생활하는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 특별히 시간을 내서 와서, 당일에 해결하려면 심리적으로 더 난처해진다.


    그러나, '이건 아니다!'란 생각이 들어서, 갈등하는 와이프를 Luke가 바로 말렸다.


    '여보, 그럼, 우리 다른 곳들부터 알아봅시다.'
    업자: 네, 그렇게하세요, 그런데 다른 곳들도 마찮가지 입니다. 여기는 다 그래요.


    '그건, 너가 떠드는 소리고 ~  여기도 엄연히 정식으로 허가받아서 부동산중개하는 점포들이 있는데, 그런 곳들도 너 같을라고?'생각하며, 와이프와 함께 그 웃기지도 않는 중개소란 곳을 나왔다.


    와이프가 다른 중개업자들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업자라는 것들이 한다는 소리가 한결 같았다. "먼저 선불로 중개비와 서비스비를 내야합니다."


    Luke가 갑자기 와이프에게 미안해졌다.
    '이제 어디로 가서 집을 구하지??'라는 생각을 하다가, 원래 알아보려고 했던 지역으로 가서 그 곳 부동산중개소나 현지 주민들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현지 주민들에게 Luke가 원하는 가격에 월세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있겠냐고 물었더니, 그 동네에선 그 가격으론 월세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없을 거란다. 훨씬 더 비싸단다.

    정식으로 영업하는 중개소도 여러 곳 방문해서 문의를 했다.
    중개소 직원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들,
    "이 동네에선 그 가격에 집을 구하실 수 없습니다."



    '그럼, 인터넷을 통해 연락했던 그 중개업자들이 있다고 했던 집들은 .... ??'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처음부터 그런 저렴한 집은 없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불량 업자들은 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중개비와 서비스비를 선불로 받곤 입 씻으면 그만인거고.
    이 "선불을 받아야만 집을 소개해준다."는 그럴 듯한 말이 결국은 사기수법이었던 것.



    집 구하시려는 분들, 중개비 선불로 받아야만 집 소개해준다는 중개소는 피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모두가 다 사기라고 할 순 없겠지만, 선불로 낸 중개비 때문에 사기치는 인간들에게 심리적으로 계속 휘둘려 판단능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Luke는 정식중개업자의 도움으로 계획했던 것 보단 조금 비싼 가격에 적당히 맘에 드는 집을 구했습니다. 물론, 중개비를 줬구요.

    (중개비용을 산정하는 방법은 지역별로 다릅니다. 현지의 두세곳 정식중개업소에 문의해보면 중개비를 어떻게 산정하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