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히 경험한 당뇨병 발(糖尿病足)의 증세 개선.生活 2016. 7. 14. 12:06
지난 주 지도교수님(导师)께 인사드리러 갔다가 오랜만에 선배(중국인)를 만났다.
Luke가 학교에 재학할 당시엔 이미 졸업하고 항주(杭州)의 모 종합병원(某三甲医院)에 취업을 했던 선배라, 얼굴과 이름을 아는 정도랄까 ....
오랜만에 본 선배라 반가왔다.
지도교수님의 얘기를 들으니, 이 선배가 Luke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뒤에서 도움을 줬단다. 그 문제는 결국 해결되진 않았지만, 어쨌든 서로 잘 모르는데도, 선배라는 이유와 지도교수님의 부탁(?)으로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해주었다는 것이 고마웠다.
선배의 얘기를 들어보니, 종합병원 출근 외에, 모 처에 있는 외래진료소(门诊)에서도 환자진료(专家门诊)를 한단다.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다가 미용마사지(美容按摩) 관련 얘기들을 나누게 되었는데,
선배도 여자인지라 ~ ㅋㅋ ~
미용마사지 방법을 알려달라고 조른다.
그래서, 다음날 선배가 진료하는 곳에서 만나, 진료 마친 후, 미용마사지법을 알려주기로 했다.
요즘 계속 비가 시도 때도 없이 줄줄 내려서, 비를 피해 약속장소에 가다보니, 일찍 출발해서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선배의 진료실엔 여러명의 환자들이 있어서, 진료실 바깥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진료실 안의 상황을 엿보(?)았다.
그러다, 선배와 눈이 마주쳤는데, 선배가 꾸역꾸역~ Luke를 진료실로 들어오란다.
"사형, 일찍 오셨네요, 들어오세요!" (Luke가 위에서 선배라고 했는데, 이 선배가 Luke를 사형이라고 부르는데는 쬐금 긴~ 뒷얘기가 있다. ㅋㅋ ~)
(“师兄,来得早啊,进来啊”)
'어 .... 그냥 여기 있을께요.'
(‘哦.... 我就在这里好了。’)
"사형, 얼른 들어오세요!!"
(“师兄,快点,快进来!”)
'아.. 네 .... '
(‘哦.. 好吧 ....’)
진료실에 들어갔더니 ....
선배가 Luke를 환자들에게 소개한다.
'( 아니, 내가 환자보는 것도 아닌데 .... 왜 .... ? )'라는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啊?这不是我看病人,何必介绍呢.... ?’)
"사형, 이 환자는 당뇨병이 오래되서 증세가 심한데, 혹시, 이 환자의 당뇨병 발에 효과가 있을만한 치료법이 있을까요?"
(“师兄,这患者是糖尿病症状较严重,你是否知道对这糖尿病足有效的方法或建议?”)
'잉??'
(‘咦??’)
마침, 선배가 환자의 진료기록을 모니터에 열어놨던터라 진료기록과 진단결과를 살펴보고, 선배에게 관련내용 몇가지를 물어보았다.
지난 주에 처음 왔던 환자인데, 선배가 써준 일주일 처방을 먹고 기존의 증세가 많이 개선되서 다시 온 환자란다.
환자의 두 다리를 살펴보았다.
다리 전체의 정맥들이 전부 툭불거져 튀어나와 있었다(静脉怒张很明显。). 발목 이하 발 부위의 피부가 비교적 진한 자주색으로 심하게 변해있었고(尤其踝关节附近到一下部位有糖尿病足典型的暗黑紫斑。), 열 발가락 발톱들은 이미 전부 심하게 변형이 되어있었다(十只足趾甲都严重变形。).
다행이라면, 피부에 상처나 괴사가 일어난 곳은 없었다는 것(还好的是,患者没有伤口和坏死的部位。).
선배의 말이 처방을 일주일 복용한 후, 환자의 전체적인 몸 컨디션이 좋아졌단다. 발목 이하의 피부도 지난 주 처음 왔을 때보단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는데, 개선된 색이 아직도 진한 자주색 ....
환자의 가족들(아마도 두 딸?)에게 환자의 두 발을 추나(推拿)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특히, 발목을 돌리고, 두드리는 법과 주의사항을 설명하면서 실제로 하는 방법을 보여줬는데, 환자의 왼쪽 발목이, 오른쪽 발목과 달리, 무지 뻗뻗했다. 피부도 오른쪽 발보다 더 어두운 자주색이라 혹시 다리를 다쳤거나, 외과적인 수술을 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왼쪽 고관절에 인공관절 치환수술(人工关节置换术)을 했단다.
10여 분 동안, 두 발목을 번갈아가며 돌리고 두드리고 했을까 ....
무릎 이하의 툭불거져 나와있던 정맥들이 누그러들어 가면서 진한 자주색이었던 피부색이 옅은 색으로 개선되었다.
Luke가 피부색이 개선되었다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선배와 환자의 두 딸들이 앞 다투며, 다리 피부색이 금방 옅어졌다고 신기해하면서 고마워한다.
"와 ~ 이런 건 사진으로 남겨야 해 ~ "
(“哇塞~ 这个要留个照片 ~ ”)
덕분에 Luke가 환자와 함께 선배의 핸드폰에 화면캡처 당했다. ㅋㅋㅋㅋ ~
( Luke의 얼굴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지라, ^^
사진에서, 환자의 무릎주변 피부색과 발등의 피부색이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조금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Luke가 예전에 이런 당뇨병 발을 가진 환자를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발목을 돌리고 두드려주면 대부분 이렇게 눈에 띄게 개선이 되는지,
아님, 선배의 처방이 유효했고, 거기에 약간의 추나적인 도움이 더해져서 툭불거져 나왔던 정맥혈관들과 피부색이 쉽게 개선된 건 지 판단할 수 없다는 거....
나중에 기회가 되어서 당뇨병 발을 가진 환자들을 진료하게 되면 몇가지 의문들을 확인해 봐야겠다.
물론, 진료를 마친 선배에게 미용마사지법을 알려줬다. 원래 이거 알려주기 위해서 갔던거니까. ㅎㅎㅎㅎ ~
'生活'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씨~~ 놀래라~~~ !!(吓死宝宝了!!) (0) 2016.09.18 에스컬레이터(扶手电梯,自动扶梯) 탈 때, 조심하세요. (0) 2016.08.19 졸지에 참관한 教学查房과 三级医师查房 (0) 2016.08.18 수각도(修脚刀, 발톱자르는 칼)세트를 샀다. (5) 2016.08.12 재활의학의국 의사들이 Luke의 환자??(康复科医生办公室里的医生们基本都是Luke的患者。) (0) 2016.07.22 낙침(落枕)을 했는데요 .... (0) 2016.06.24 중국 명품 우산 - 천당산(天堂山) (0) 2016.06.23 신종 부동산중개 사기수법?? (0) 2016.06.11 泰国青草药膏(태국청초약고) (4) 2016.05.26 상해 2호선 지하철 고장(地铁故障)과 致歉信 (0) 2016.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