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의사(中医师)의 발전 전망?短想 2014. 7. 6. 23:01
Luke가 오래동안 중국에서 지내면서 중의학(中医学)을 전공하고, 공부하면서, 종종 중의학 관련된 글들을 Luke의 블로그에 쓰다보니, 가끔 혹은 종종 중의학 관련 질문들을 받게 된다.
질문의 내용이란 것이,
1. 모 중의대를 진학하려고 하는데, 그 중의대가 좋은지?
2. 중의학을 공부하고 싶은데, 추천하실만한 중의대가 있다면?
3. 중국어 공부 어떻게 했는지?
4. 중의학 공부가 많이 어려운지?
5. 중의대 졸업 후 어떤 진로가 있을지?
등등이다.
올 해 3월에, 중국중앙정부(中国中央政府)의, 중국에서도 외국인들이 의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이 되었다는 발표가 있은 후,
위의 질문에 한가지 질문이 더 추가되었다고 한다면, 혹은 5번의 질문이 아래처럼 바뀌었다고 할까.
6. 중의사(中医师)의 발전 전망?
그런데, 이 중의사의 발전 전망과 관련된 질문 ....
질문자가 왜 이런 질문을 하는 지는 알겠지만, 질문자가 스스로 , '참 멍청한 질문을 했다는' 것을 알긴 할까?
어느 학문이나 마찮가지겠지만, 중의학이란 학문이 깊고 넓은 학문이라서, 공부를 시작하면, 그리고 중의학을 잘 하고자 한다면,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하는 학문이다. 더군다나, 지속적이고 많은 임상(临床) 경험이 필요하다.
우선, Luke의 개인적인 관점, 중의학의 전망은 무척 밝다. 그래서 중의사라는 직업(职业)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이 말은 사실이다. Luke의 말이 거짓이라면, 어떻게 중의학이 5천년 역사에 우뚝 자리를 잡고 있겠는가?
그리고, Luke는 왜 중의학을 전공했고, 지금도 공부하겠는가?
그럼, Luke가 이렇게 말을 하면, 중의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전부 중의학을 공부할 것인가?
글쎄 .... 결정은 본인들의 몫이다.
그럼, Luke의 말처럼, 중의학을 공부한 중의사의 발전 전망은 정말 밝은가?
한국인으로 중국에서 중의학을 공부한 후, 중의사로 발전하려면 몇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1. 중국어를 중국사람들처럼 잘 해야한다.
2. 중의학 이론(理论)에 조예가 깊어야 한다.
3. 임상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4. 중국환자들을 진료하고 치료할 수 있어야한다.
만약 위의 몇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사람이 Luke에게 중의사라는 직업의 전망을 물으면 과연 Luke는 어떻게 답변을 해줘야 할까?
Luke는 상해(上海)에서 살고있다. 상해엔 한국기업들, 한국인들이 꽤 많다.
한국인이 중의사가 되어서 한국사람들을 치료하겠다? 말 된다. 그런데 이걸 Luke에게 전망해달라?
Luke가 이걸 전망할 필요가 있을까?
설령 한국사람이 한국인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한다고 해도 위의 충족되어야하는 전제조건들이 그다지 변하진 않을 것이다.
그나마 중국어에 대한 요구가 좀 낮아지는 정도.
아직 중의대에 진학하지 않았고, 졸업(毕业)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마도, 막연히,
''중의대 5년을 배우고 졸업하면,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할 수 있을거야!''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중의대 5년을 마치고 졸업한 사람들에게 질문해보기 바란다.
중의대 5년을 마치면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할 수 있는지?
사람마다, 처한 입장, 상황, 환경, 열정, 의지가 다르므로, 어떤 사람들은 중의대 5년을 마친 후, 환자를 능숙하게 진료하고 치료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의 숫자는 상당히 적다.
중의대 석사(硕士)과정을 마치고, 박사(博士)과정을 마친다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결국,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중국어와 중의학을 공부했고, 많은 임상경험을 했느냐인 것이다.
이미 이런 상황이나 입장에 있는 분들이라면, 굳이 Luke에게 중의사라는 직업의 전망따윈 묻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Luke와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다.
'중의학, 중의사의 미래는 밝다!'
중의대를 마치고, 중의사시험까지 통과했지만, 여전히 중의사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임상경험(临床经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학생으로서, 임상경험은, 중의대에서도 많이 경험하기 어렵지만, 중의대를 떠나서 다른 곳에서 하기엔 더욱 어렵다.
가르쳐주는 곳이 없기때문이다.
중의대 본과를 마친 후, 임상능력이 부족해서, 더 많은 임상경험 해보겠다고 석사과정에 입학하겠다면, 많이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더 많은 임상경험 해보겠다고 박사과정에 입학하겠다면, 그것도 마찮가지,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냥, 지도교수 뒤치닥거리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나마 정말 임상능력이 뛰어나고, 연구생들의 질문에 잘 답변해주는 지도교수라면 상황이 조금은 좋겠지만 ....
큰 기대 안하는 것이 좋다.
지도교수가 환자들에게 진단하고 처방하는 것들을 보면서 많이 배울거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많이 배우게되는지 직접 해보라. 해보면 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언제나 스스로 감당하는 것이다.
오진단, 오처방의 책임을 질 각오를 하고 일정기간 이상 직접 진단하고 처방하는 임상과정, 그 심한 스트레스를 견뎌내고 이겨내야 비로소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는 의사가 되어가기 시작할 것이다.
그 스트레스를 그나마 좀 쉽게 견디고 이기게 해주는 것은, 중의학 책들을 계속 반복해서 많이 읽고, 연구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이렇게 하기위해선 고급 이상의 중국어 능력은 필수다.
부디, Luke에게 중의학과 중의사의 전망에 대해 묻지 마시길.
전망에 대해 묻기 전에,
자신의 중국어 실력과 임상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돌아보시길.
만약, 고급 중국어 실력에, 임상실력도 이미 훌륭하신 분이 또 Luke에게 전망을 물어본다면,
Luke는,
'중의학, 중의사의 미래는 밝다!'
라고 답해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유학원이나 유학중개를 하는 사람들의 말만 듣고, 중의사 되겠다고 중의대 유학오지 마세요.
정말, 중의학을 좋아하고, 중의사가 되겠다는 분들만 중의대 유학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유학원이나 유학중개를 거처야만 입학이 가능한 중의대는 한 곳도 없습니다. 중국의 어떤 중의대도 본인이 직접 지원해서 입학가능 합니다.
중의대 입학에 필요한 조건들은 대부분의 중의대가 모두 비슷비슷합니다.
'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사학위의 어떤 의미 (0) 2015.04.27 업무상 알고 있는 것과 책임이 있는 것은 다르다. (0) 2015.03.08 중의대 본과 5년동안 배우는 것 (9) 2014.09.07 성장속도가 따라가지 못할 때, (成长速度跟不上) (0) 2014.07.20 하이힐(차승원의 액션) (0) 2014.07.06 아마도 중의대 서의대 유학생들이 늘어날듯. (2) 2014.06.22 모스키토맨~~~~~ 은 왜 없냐고??!! (0) 2014.06.22 재능기부(捐献才能) 좀 해볼까 한다. (0) 2014.05.25 상해의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 (1) 2014.05.25 이기적인 사람의 사고방식이란 .... (0) 201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