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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의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短想 2014. 5. 25. 11:06
어쩌면 Luke는 인재(人才)가 아닐 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예전, 그러니까, 중국으로 오기 전, 한국에서의 수입보다 현재의 수입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에 와서 박사학위까지 취득을 했지만, 이런저런 것을 감안해보았을 때, 역시 전보단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입이 줄었다. OTL.
근데, Luke의 수입이 적다는 건 오늘 쓰는 글의 주제가 아니다 ~ ㅎㅎㅎ
현재 Luke가 근무하는 회사에는 학력이나 경력 등의 조건으로 보았을 때, Luke보다 못하지만, 급여수입이 Luke보다 높은 직원들이 많이 있다.
그들의 실제 급여를 한화로 환산하고, 한국의 비슷한 조건의 인재들과 비교했을 때도 그들의 급여수준은 한국보다 많이 높다.
Luke가 오늘 말하고 싶은 주제는 이거다. 급여수준이 높은 중국직원들에 관한 얘기들이다.
'모두 다'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중국으로 유학을 와서 공부를 하고(중국어 어학연수 포함), 중국에서 취업을 하는 한국인 유학생들은 꽤 많다.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인 유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은 한국자본 기업들이다.
( 사실, 이 부분은 Luke가 실제적으로 조사를 해본 것이 아니라서 확실히 그렇다고 말하긴 좀 어렵다. 만나본 사람들을 통해서 듣게되거나 느끼게 되는 느낌이 그렇다고 해야할 것이다. )
이유인 즉슨, 중국계 기업의 급여가 너무 적기 때문이란다. 현지에서 생활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중국에서 유명대학을 졸업한, 그래서 좀 더 높은 급여나 복지수준을 바라는 친구들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중국주재원으로 파견나오는 직장을 구한다. 현지채용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가, 중국에서 유학을 했고, 중국물정을 알고, 중국어를 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Luke는 좀 회의적이다.
'그 친구들이 정말 중국물정을 잘 알고, 중국어를 잘 할까?'라는 부분. ( Luke도 중국물정을 잘 아는 것은 아니다. )
'정말 중국물정을 잘 알고, 중국어를 잘 한다면, 왜 높은 급여를 주는 중국회사나, 중국의 외국계회사에 가진 않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많은 중국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중국의 회사들은 처음 입사할 때엔 급여가, 많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적지만, 몇년 그 일을 하다보면 급여가 많이 올라가는 직종이나 회사들이 많다고 말한다. 실제로도 그렇다.
이 내용에 대해서, Luke의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LinkedIn(www.linkedin.com)에서 중국현지 채용관련 정보를 검색해보기 바란다.
Luke가 다니는 이 상해의 미국계 회사에는, 한국인 직원은 현재까지 Luke가 유일무이하고, 최초다. ( <-- 이거 자랑하려고 글 쓰고 있는거 아니다. 오해 마시길. )
Luke의 Manager 말이, 현재 Luke가 하고 있는 업무를 담당할 한국인 직원을 뽑기위해 1년 정도 걸렸다고 한다.
1년 남짓, 6명 정도의 한국인 지원자들을 면접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Luke가 7번째인 셈.
그 6명 중엔 동종업계에서 몇 년 경력이 있는 지원자들도 여럿 있었다고 한다.
Luke가 Manager에게 물었다.
'그들 중 한사람을 선발하지 않은 이유와 굳이 Luke를 선발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Manager의 이유는 간단했다.
1. 태도.
2. 경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닥 신뢰가 가지않는 느낌.
3. 언어능력.
그래서 다시 물었다.
'헤드헌팅 회사에서 Luke를 컨택했을 때의 입사조건이, 한국어 업무라, 한국인이어야 하고, 영어를 꼭 잘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국어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도 아니던데.... 물론, IT관련 전공과 강사경력이 있으면 선호한다고 했지만, 이 정도 조건 만족시킬만한 인재들이 많았을 텐데요 .... ?'
이번엔 Manager가 Luke를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1. 겸손.
2. 표정에서 느껴지는 자신감.
3. 언어능력.
결국, 채용의 구체적인 이유는 언어능력이었다고 해야할 것 같다. ( 회사의 업무가 '말'을 해야하는 회사이니 .... )
다른 지원자들이 '경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신뢰가 가지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한참 생각을 해봤었는데, 결국 중국어능력이었다는 생각이다.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잘 하지 못하면,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어려울테니까 ....
( 어휘, 어법, 표현, 말의 강약과 빠르기, 어조, 어감, 등등의 조절을 자유롭게 할 수 없을 테니까. )
지난 몇 개월 간, 근무를 하면서 느끼는 느낌도 비슷하다.
( Luke는 현재의 중국어실력도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래서 계속 공부한다. )
근무하는 동안, 중국어능력이 지금보다 못했더라면 낭패를 경험하게되었을 상황들을 많이 겪었다.
한국에서의 외국계 기업도, 말이 외국계기업이지, 한국직원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래서 한국말 한다.
중국의 외국계 기업도 마찬가지다. 중국직원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중국말 한다.
Luke의 업무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이지만, 실제 업무처리를 위한 의사소통은 대부분 중국어를 사용한다. 영어도 사용하지만, 높은 수준은 아니다.
업무용 E-mail의 대부분은 중국어를 사용한다. 많은 경우, 현대의 E-mail이 대부분 그렇듯, 회화체를 사용하지만,
서면어의 어법으로 표현해야 하는 경우들도 종종 있다.
공식적으로 어떤 상황이나 상태를 설명하거나 알리거나 보고하기위해 꽤 긴문장의 E-mail을 작성해야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여기서, 이 글을 읽고있는 독자들에게 묻고싶은 내용이 있다.
'Luke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중국어표현이 서툴거나 틀려도 같이 근무하는 중국직원들이 이해해 줄거라고 생각합니까?'
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설령, 중국직원들이 이해해 준다고 하더라도, Luke 스스로 용납이 안되기도 하지만.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하게 되면, 중국직원들은 이해해주지 않을거다. ( <-- 이건 중국직원들이 나빠서가 아니다. 잘 생각해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얘기가 약간 옆으로 샌 느낌인지라, 원래의 주제로 돌아와서,
한국인으로서, 중국계 기업의 급여가 너무 적어 생활을 할 수가 없다.
급여수준이 높은 중국직원들.
에 다시 집중해 보자.
무척 모순되어 보인다.
한 부류는 급여가 적다고 말하고, 한 부류는 실제로 급여를 많이 받고 있고.
어디에서 발생된 갭(Gap)일까?
Luke의 관점은,
급여가 적어서 생활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부류의 판단착오 내지는,
'신포도 이론'처럼, 자신들의 능력이 되지 않는 것은 말하지 않고, 나쁘다고만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능력이 되면, 중국계 기업, 혹은 중국에 있는 외국계 기업에 도전해 보라.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정말 급여가 적은 지 경험해 본 후에, 급여가 적다고 말하길 바란다.
해보지도 않고, 정확하지도 않은 남의 말들만 듣고, 그것이 사실인양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스스로 능력없음을 반증하는 것 아니겠는가?
중국에서 살면서, 외국인이기 때문에, 주말 늦은 밤 클럽에 가야하고, 비싼 음식 먹어야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생필품, 물건들을 꼭 써야한다면 ....
급여는 항상 적을 수 밖에 없다.
젊은 친구들, 한국에선 취업할 자신 없고, 중국에선 급여가 적고, ....
스스로 마음 정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기 실력 키워가지 않으면서, ( 그것이 어학실력이든, 실무능력이든, 자신의 꿈과 열정을 향한 도전이든 )
외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마치, 모두들 같은 고민을 하고 있고, 덕분에 서로 위로하고 위로 받는다면,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뭐 나아지고 좋아지는 것 있남??
그러다가 스스로 견디지 못해 떠나게되면, 꼭 하는 말들이,
중국의 이런저런 환경이 안좋다는 둥, 중국사람들이 어떻다는 둥,
자기 능력 안되고 실력 안되서 떠난다는 말은 절대 안하지.
중국에서 개인사업할 거 아니고, 취업해서 직장생활하는 것을 희망하는 사람들이라면,
블루오션, 중국계 기업과 중국의 외국계 기업에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래서, '나? 중국에서 일하지만, 월급 많이 받아!'라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쥐라고 권하고 싶다.
실제 그렇기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꼭 중국에서 유학한 사람들에게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중국취업을 고려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말을 해주고 싶다.
중국어와 영어로 무장하고,
블루오션, 중국의 대기업에 도전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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