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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가 돌아왔다. (他回来了。)
    短想 2017. 12. 27. 16:53


    Luke는 절강중의약대학(浙江中医药大学)을 졸업(毕业)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절강중의대로의 유학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학교관련 질문을 받는 경우들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Luke가 썼던 글 중엔, 절강중의대 국제교육원(国际教育学院)을 칭찬하는 글도 있고, 비난하는 글도 있기 때문이다.

    초기에 썼던 글에선 국제교육원을 칭찬했었다. 후에 쓴 글에선 ....

    절강중의대 국제교육원에 대한 Luke의 평가가 이렇게 극명하게 달라지게 된 이유엔,

    '그'와 '그들'이 있기 때문이다.


    2010년 Luke가 절강중의대 박사과정(博士课程)에 입학하던 당시, '그'는 국제교육원에서 외국인 석,박사 연구생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맡고 있었다.

    어떤 연구생들은 '그'의 업무속도가 느리다고 불평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사회경험이 있는 Luke는 '그'의 업무속도가 느린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의 업무속도가 느린 업무엔 특징이 있었다. '그'가 직접 결정할 수 없는 업무들이 그런 경우였다.

    관련 부문이나 부서와 연락을 해서 허가를 득해야하고, 상사의 재가를 얻어야하고, 여러사람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중론(众论)을 모아 결정을 하려면 당연히 시간지연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성정부(省政府)의 관련부문이 의사결정에 참여해야하는 경우는 상당한 시간지연이 발생했다.

    그러나 '그'는 항상 긍정적이고 납득할만한 결과들을 알려주었다. 가끔, 부정적인 결과들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런 경우,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왜 그런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 설명해주었고, 어떤 것들을 더 준비하고 어떤 조치들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들도 알려주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길 당부했다. 

    그래서 Luke는 '그'를 신뢰했다.


    Luke의 학교생활이 꼬이기 시작한 건, Luke가 입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국제교육원 원장이 바뀌면서부터. 새 원장이 부임한 것이다. 그리고 새 원장의 사람들이( Luke는 그 사람들을 '그들'이라고 부른다. ) 속속 국제교육원에 출근하기 시작하면서이다.

    학교생활이 정말 꼬여버린건,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그'가 타부서로 발령이 나면서부터이다.

    당시 들리는 소문엔 '그'의 타부서 발령이 승진발령이랬는데, Luke의 짐작엔 새 원장이 '그'의 자리에 자기사람을 앉히기 위해 뒤에서 액션을 한듯한 느낌이 강했다.

    새로이 석박사연구생 업무를 담당하게된 선생, 현재도 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Luke가 재학당시, 그리고 졸업후 국제교육원과 관련된 일로 당한 황당한 경우들은 모두 이 선생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사실, 현재 업무를 담당하는 선생이 Luke와 불편한 일이 많았던 건, 어쩌면 담당선생의 개인의도는 아니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 선생 위에 앉아서 개념없이 업무를 처리하고 결정하는 상사들이 더 문제였을거라 생각된다. 그런 상사들 아래에서 눈치보며 일해야하는 입장에 있는 담당선생이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어쨌든, 이런 상황, 이런 관계들로, Luke는 국제교육원과의 왕래를 가능하면 줄였다.

    그런데, 그 왕래를 빈번하게 되도록 만든 사건이 생겼다. 중국정부가 정식으로 외국인 의학전공자들의 의사활동을 개방하면서, Luke가 중의집업의사고시에 응시하기위해 병원실습을 해야만 했는데, 여러가지 정황상, 국제교육원을 통해야만 실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병원실습관련, 몇 년동안이나 Luke가 난황을 겪어야 했던 것이,  그 개념없는 선생들이 국제교육원에서 업무를 보고 있으니....

    한다는 소리가, Luke는 졸업생이기 때문에 국제교육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없다는 것.

    서비스제공에 소요되는 비용을 산정해서 알려주면 지불하겠다고 해도, 졸업생에게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단다.

    부서책임자랍시고 자빠져앉아있는 것들이 다 이런 사고방식이니....

    Luke, 이런 인간들의 태도에 정말 열받아서 학교장에게 투서하려고 했다.

    Luke가 이 투서를 감행하는 것을 망설이게 만든 유일한 한사람, 현임 국제교육원 원장이다.

    Luke가 졸업한 후도 벌써 몇년 지난지라, 그사이 원장교체가 있었다. 현임 원장은 Luke의 선배이다. 즉, 지도교수님이 같은 분이란 얘기다.

    Luke가 학교장에게 투서를 하게 되면, 당시 막 부임한지 얼마안되는 현임원장에게 누가 될까봐 그리고 그 여파가 지도교님에게까지 튈까봐 망설였다. 

    다행이도 Luke의 선배인 현임원장이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어서 병원실습문제는 해결되었지만.


    어제, 국제교육원과 관련된 일이 있어 다녀왔다.

    Luke를 애먹였던 석박사연구생담당 선생의 태도가 Luke가 당황해야할 정도로 친절하게 바뀌어서 낯설었다.

    실습했던 병원에 실습관련 문제가 있어 병원의 담당부서와 상의를 했더니, 부서책임자가 바뀌었다고 태도가 참 ~~ 

    병원 부서 책임자라는 사람이 Luke의 병원실습관련, 지도교수와 국제교육원에 문의하라고 해서, 국제교육원을 갈 수 밖에 없었다.

    관련 건으로, 지도교수님께 문의하고 도움을 요청했더니, 제자인, 그리고 Luke의 선배인 원장을 바로 찾아가 상의하라신다.

    문제는, 원장이 한가해서 Luke를 기다려주냐는거다.

    지도교수님, 역시 교수님의 제자이자, 이번엔 Luke의 후배인 여선생이 국제교육원에 있다고 가서 먼저 상황 설명을 하라신다.

    그래서, 후배선생님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후배선생님 직접 원장에게 문의하곤, 우선 부원장과 상의해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부원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잠시 후, 부원장실에 다녀온 후배선생님, 부원장이 Luke를 잘 안다고 Luke를 직접 만나 상황설명을 듣겠다고 Luke를 부원장실로 모시랬단다.

    '이건 ....  무슨 상황?   부원장이 누구길래, Luke를 안다고 하지?'


    부원장실에 들어서다가 잠깐 놀랐다.

    '그'가 국제교육원에, 그것도 부원장으로 승진해서 복귀한거였다.

    오랜 친구(老朋友)가 왔다고 환영해주는 부원장의 인사에, 지난 시간들 동안 국제교육원에서 당했던 서러운 일들이 생각나서 잠시 북받쳐오르는 감정들을 추스려야했다.


    '그'는 차근차근 Luke의 상황들, 그리고, 그 상황들이 발생될 수 밖에 없었던 국제교육원과 병원등의 주변환경과 공문내용 확인 및 정부담당부문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서 관련부서 담당자들과 통화한 얘기, 주고받은 메시지기록들을 듣고 보곤, 한마디 했다.

    "고생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겪었던 일들은, 일개 유학생이 발로 뛰면서 알아보고 처리할 문제들이 아니라, 국제교육원이 나서서 방법들을 모색하고 해결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건은 제가 내일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원장과 상의하고 해결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제 선에서 해결되지 않는다면, 학교장과 상의해서 유학생들이 재학중과 졸업후에도 의사고시에 필요한 병원실습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마련하겠습니다. 대신 국제교육원에 도움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게 발송해주세요. 사건을 공론화하려면, 당사자의 관련상황설명이 필요합니다."


    Luke는 부원장인 '그'가 발생된 문제를 해결해주길 희망한다.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겠지만, 절강중의대 국제교육원에 이 두 원장들이 있어서, 유학생들의 생활과 학업, 의사(医师)가 되는 길이 조금은 더 편해질 것이라 믿는다.



    한국인유학생들을 비롯한 외국인유학생들이 중의대 유학을 하는데 있어서 학교의 선택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떤 면에선, 학교보다 더 신중이 고려해야 것이, 그 학교의 국제교육원이 어떤지, 어떻게 업무를 하는지, 어떤 사람들이 업무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 긴 유학기간동안 담당자들의 인사이동이 발생한다는 것이 함정(陷阱)이랄까. )

    유학생들은 기본적으로 국제교육원 소속으로 학교생활을 하기때문에.

    그런 면에서, 절강중의대 국제교육원은 긍정적일거라 기대된다. 전임원장이 퇴임하고, 전임원장이 대려왔던 인간들중 책임자자리에 있던 개념없는 인간들중 몇 명이 국제교육원을 떠났다, 남아있는 '그들'도 이젠 개념없는 행동을 할 수 없을 것이고, 새로 부임한 선생들은 두 원장을 잘 보필하는 것 같다.


    몇 년 사이, Luke의 모교(母校)는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 희망키는 모교 국제교육원도 함께 많은 발전을 하길 바라고, 더불어 많은 유학생들이 국제교육원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게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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