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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이야? 염색약이야? (牙膏?还是染料?)短想 2018. 3. 24. 10:07
Luke는 카레를 참 좋아한다. 중국을 오기전까진 즐겨먹었던 음식.
집에서 만든 카레를 따듯한 밥에 넉넉히 부어서 비벼먹는 행복감이란....
(중국에 와선 그닥 카레를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한국식, 혹은, 집에서 만들어 먹던 방식의 카레가 없어서 그런듯. 한국음식을 판매하는 분식점(?)같은 곳에 가면 먹을 순 있겠지만, 그걸 먹자고 먼거리를 가고싶은 맘은 그닥 없다. 그럴거같으면 차라리 직접 만들어먹징~~~)
글 제목과는 다르게 뜬금없이 카레얘기로 시작하는건, 카레를 먹은 후, 양치질을 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서다.
매번 카레를 먹은 후, 양치질을 해보면, 칫솔의 하얀색 솔에 노오란~ 카레색이 염색되어버린다. 칫솔에 염색된 카레의 노오란색은 꽤 오랫동안 유지된다.
대장내시경(肠镜)을 할 때, 먹지말아야하는 음식중에 카레가 있다. 대장점막(大肠黏膜)의 색깔이 카레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Luke가 먹어봤던 음식중에, 카레를 제외하고, 양치질 후 칫솔을 염색시키는 음식이 .... 있었나? 그런 음식이 있었는지 기억에 없다.
최근 몇년 귀국을 하지 않았는데, 귀국했다 돌아올 때, 어무이가 치약을 챙겨주실 때가 있다. 그렇게 한국에서 가져온 치약을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기본적으로 운남백약치약(云南白药牙膏)을 사용한다.
몇개월 전쯤이었던거 같은데, 와이프가 인터넷에서 물품을 구매하면서 참여한 이벤트에서 콜게이트(Colgate, 高露潔) 본초(本草)치약을 받았다.
물론, 안쓰고 그냥 뒀다. 중국명품(?)치약 운남백약치약을 쓰니까.
와이프가 Luke에게 저 콜게이트 본초 치약을 써서없애라고 하길래, 어제저녁 시험(?)삼아 사용해봤는데....
콜게이트 치약은 두줄 치약으로 유명한, 미국치약으로 알고있다. 치약이 좋다고하는데, 미국 콜게이트 치약을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좋은지 어떤진 모르겠고, 아래 사진의 콜게이트 본초치약은 중국광주(广州)에서 생산된 제품. 역시 두줄 치약이다.
근데....
이 치약으로 양치질을 하고, 치약거품을 뱉으면서 보니, 거품색이 전부 아래 사진의 本草라는 글자의 배경색(빨간 동그라미 안의 색)으로 변해있었다.
칫솔을 물에 행구면서 보니, 칫솔색도 연두색으로 변해있었다.
'모냐? 딱 한번 이를 닦았는데, 칫솔에 염색이 된단 말이시??'
연이어 든 생각,
'어? 혹시, 설태(舌苔)에도 염색되었을까?'
거울에 혀를 비춰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설태가 푸른빛을 띤다. 더군다나 혀와 구강점막의 색깔에 녹색, 혹은 연두색이 덧입혀져, 마치 어혈(瘀血)이 있는 것 같은 검불은 색(绛色)으로 변해있었다.
치약이 ....
카레처럼 먹는 음식은 아닐테고,
천연염색성분을 사용했을까? 그닥 신뢰가지 않는 부분이라....
미국 콜게이트 치약은 품질이 어떤지, 그리고 사진의 本草치약 외의 다른 高露潔시리즈 치약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이 本草치약은 아닌거 같다.
치약회사에서 이 치약 만들어놓고 안팔리니까 이벤트 사은품으로 끼워주는걸까?
치솔과 구강점막(口腔黏膜)이 3~5분만에 염색되는데도 품질검사에 통과한건가?
확실히 인체에 무해(无害)한가?
혹, 가짜제품인가?
어쨌든, 이 本草치약은 청소용으로나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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