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집업의사고시(中医执业医师考试)를 준비하는 분들이 종종하게되는 몇가지 오해(错觉).

중의대를 졸업하고 중의집업의사고시(中医执业医师考试)를 치르기위해 병원실습중이거나, 석사과정을 진행하면서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중의집업의사고시를 준비하는 입장이실테니, 병원에서 같이 실습하는, 혹은 석사과정을 같이 진행하는 중국학생들과 시험관련 교류를 빈번히 하게 될겁니다. 

혹은, 최근에 중의집업의사고시를 통과한 시험선배들과 교류를 하게될텐데, 이 때 중국학생들이나 중국선배들이 하는 조언(?)들중 오해하면 안되는 내용들이 있어서, 도움(?)되시라고 몇글자 적어봅니다.

자주 듣게되는, 너무 자주 들어서 정말 그런 것처럼, 오해하기 쉬운 말들.

1. 의사고시? 안어려워, 한~ 두달정도 빡세게 공부하면 돼. 다 붙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2. 야~ 너도 알다시피, 병원 업무들이 많잖아, 그래서 공부할 시간이 없어. 난 틈날때마다 시험공부 쬐끔씩 해.

3. 선배들 말이 의사고시 별로 안어렵고 쉽게 붙는다고해서 나 그닥 준비 안하고 있어.

등등.

집업의사고시(执业医师考试)는 의학공부를 하고 의사가되려는 사람들의 자격(이론지식과 임상능력)을 검정하기위해 중국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시행하는 자격시험입니다.

한 나라에서 자국국민의 생명을 다루게될 의사들을 선발하는 시험이 쉬울 리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왜 중국학생들, 혹은 이미 시험에 통과한 선배들은 이 집업의사고시가 쉽다고 말하는걸까요?

통계치를 사용해서 설명해보면,

2018년, 올해 집업의사고시 응시자가 60만명정도 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 수치는 중의(中医)와 서의(西医) 응시자 모두를 합친 숫자입니다. 

그런데, 매년 최종합격자의 합격율을 보면, 30%가 안됩니다. 

작년(2017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합격율이 30%를 넘지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 30%의 수치는 전보다 올라간 수치입니다. 

이렇게 수치가 상향된 이유는, 2016년부터 집업의사고시 필기시험 합격점수를 360점으로 고정했기 때문입니다. 

2015년까진 합격율이 25%정도도 안되었다더군요. 이유인즉, 필기시험점수를 상대평가해서 매년 적당선에서 합격자수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응시자 60만명중에서 우리같은, 중국인이 아닌, 외국인 응시자가 몇 명이나 될까요?

Luke가 추측키엔 몽땅 합쳐도 천명도 안될거라 생각합니다.

이 외국인응시자들의 합격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국가의학고시망(国家医学考试网)에서 통계자료를 내놓은 것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천명도 안될 외국인 응사자의 합격율이야 어찌되었든,

본국인인 중국인 응사자 70%가 떨어지는 시험입니다.

이 시험이....   정말 쉬운 시험인가요?

쉬운 시험이면, 그들의 모국어인 중국어로 진행되는 집업의사고시에서 왜 본국인 응시자가 70%나 떨어져야 할까요?

그렇다면, 여러분 주변에서 여러분에게 집업의사고시가 쉽다고 말하는 중국학생들이나 선배들의 말은 거짓말일까요?

Luke는, 그들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생각진 않습니다. 그들의 말은 사실입니다.

단지, 우리들과 그들의 입장이나 상황이 다를 뿐인거죠.

그들의 말이 왜 사실이고, 우리들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드리겠습니다.

1. 어찌되었건, 그들은 모국어인 중국어로 시험을 봅니다. 모국어 언어능력이 부족해서 시험문제를 잘못 이해할 일은 없습니다.

2. 우리가 석사과정이나 박사과정에서, 혹은 실습하는 학교부속삼갑병원(学校附属三甲医院)에서 만나게 되는 중국학생들이나 선배들은 모두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은 사람들입니다. 우리야, 외국인 신분이기에 원하는 경우, 상응하는 비용을 내면, 그닥 불편함이나 제약없이 학교부속삼갑병원에서 실습을 할 수 있지만, 중국학생들이 학교부속삼갑병원에서 실습하려면, 성적이 좋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각 지역의 중의대에서 일년마다 배출하는 졸업생의 숫자와 학교부속삼갑병원에서 실습을 할 수 있는 학생의 숫자를 비교해보세요, 일부분의 학생만 학교부속삼갑병원에서 실습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일부분에 해당되는 학생들을 선발하는 가장 중요하고 간단한 방법은 성적순입니다.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생들은 여러분들이 실습하는 병원에서 만나보기 어렵습니다.

3. 본과 5학년이 되어, 학교부속삼갑병원에서 실습을 하는 중국학생들 대부분이 석사과정 입학시험(考研全国统考)에 응시합니다. 석사1년차인 학생들은 당연히 이 考研에 합격했기때문에 석사과정을 진행하는 것이구요.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석사과정에 입학할 때에, 필요한 경우, 학교의 요구에 의해서 보게되는 입학시험은, 중국학생들의 考研난이도만큼 어렵진 않습니다.

그럼 考研시험 난이도가 어느정도나 될까요?

考研시험에서 치르는 中医综合시험은 6과목으로 구성됩니다.

중의기초이론, 중의진단학, 중약학, 방제학, 침구학, 중의내과.

이 6과목의 문제 난이도가 중의집업의사고시 문제 난이도보다 훨씬 높습니다. 더군다나 성적높은 순으로 합격자를 선발하기때문에 공부 상당히 많이 합니다. 그럼에도 考研시험에 떨어지는 학생들이 합격하는 학생들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렇게 考研준비로 1년의 시간을 보낸 친구들이 考研결과가 어찌되었건, 그 다음해에 중의집업의사고시에 응시합니다.

考研시험이 중의집업의사고시보다 훨씬 어렵다니까요. 

그러니, 그 친구들에게 중의집업의사고시는 쉬운 겁니다. 놀면서 슬렁슬렁 공부해도 합격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겁니다.

매년 중의집업의사고시 최종합격율이 30%이하라고 말씀드렸죠. 

그럼, 석사1년생들의 중의집업의사고시 최종합격율은 얼마나 될까요? 

95%정도거나 그 이상일 겁니다. 대부분의 석사1년생들이 중의집업의사고시를 가볍게 통과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에게 중의집업의사고시가 쉽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럼, 질문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그 친구들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중의집업의사고시와 관련된 공부를 하셨나요?

어떤 시험이든, 시험을 본 후, 시험이 쉽게 느껴지는건 그만큼 시험을 위한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시험에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 그 문제의 답은 어떤 건지 알기때문에 쉬운 겁니다.

시험이 어렵게 느껴지는건 시험준비를 안했기때문입니다.

누가 그러는데, 그 시험이 쉽다더라는 말은 아무 의미없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자기가 스스로 경험했을 때, 쉬운 지, 어려운 지가 중요한 겁니다.

쉽다면, 그만큼 준비를 많이한 것이고, 어렵다면 준비 안한거지요.

이런 당연한 이치를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판단하시겠습니까?

중의집업의사고시관련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들을 풀어보시고, 어려우면 시간을 더 투자해서 공부를 더해야 합니다. 옆의 중국학생들이 논다고 같이 놀면, 그 친구들이 합격의 기쁨을 누릴 때, 떨어진 자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중국인 응사자들의 70%가 떨어지는 시험이라 외국인인 내가 합격하지 못한 것은 당연한거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하시겠습니까?

본국인 70%가 떨어지는 중의집업의사고시에 응시한 외국인 응시자들 중에 합격하는 사람들 또한 많습니다. 이 외국인들은 어떻게 합격한 것일까요?

공부는 누가 대신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