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깝쭉대기는 ....生活 2014. 7. 19. 00:09
최근에 입사한 Luke의 직장동료 얘기다.
며칠 전, 업무관련해서 회의 필요해서 처음으로 그 동료와 회의를 했다.
짧은 내용이라 서로의 업무에 대해서 대략 얘기를 나누고 미팅을 마치려고 했는데 ....
이 동료, 뜬금없이, Luke가 중의학(中医学)을 전공했고, 박사학위(博士学位)가 있다는 것을 화제(话题)로 삼아 말을 이어간다.
근데 ....
결국, 그 동료가 하고자했던 말은 ....
자기도 중의학이 관심있어서 공부를 한다는 것.
본초강목(本草纲目)이랑 상한론(伤寒论) 같은 책들을 사다가 읽고있는데, Luke도 읽어봤냐는 것.
공부를 하다보니, 중의사(中医师)들이 처방을 잘 썼는지, 엉터리로 썼는지 알겠더라는 것.
Luke도 처방(处方)을 잘 쓰냐는 질문.
Luke도 침(针) 놓을 줄 아냐는 질문.
자기 목이 많이 불편한데, 무슨 좋은 방법이 없겠냐는 질문.
등, 등, 등, 등 ....
Luke, 그냥 계속 듣고만 있었다. 어디까지 하나 보려고.
이 동료, 자기가 하고싶은 말 대충 다 한거 같아서,
그냥, 간단하게 한마디 했다.
'저기 .... 목 불편하시면, 사내동아리(员工俱乐部) 책임자에게 문의해보세요. 아직도 Luke의 척추교정(脊椎矫正)봉사활동(?)에 참가할 수 있는지 .... '
'이번 봉사활동을 10월 말까지 하기로 했는데, 지난번에 사내동아리 책임자에게 들으니, 벌써 10월까지 다 찾다고하던데, 혹시 참가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 문의해보세요. ^^'
이 말을 듣곤, 이 동료, 또 한참 썰~을 푼다.
Luke는 그냥 한쪽 귀로 흘려버렸다.
'야, 너, 그렇게 똑똑하고 머리가 있으면, 생각좀 해봐라. 그냥 책 몇 권 사다가 몇 번 반복해서 읽으면 될 중의학이었다면, 다른 사람들은 뭐 미쳤다고 몇년씩, 십수년씩, 혹은 평생을 중의학을 공부하니??' <-- 물론, 이 말은 속으로 한 말이다. ^^
오늘 또 업무상 미팅이 있어서, 잠시 만났더니, 본론 마치자마자, 또 Luke에게 이것저것 묻는다.
''중국어 잘 하시네요?''
'네? 네 .... 아니요. 잘 못합니다.'
''아닌데요, 무척 잘하시는데요. 근데, 옛날 중의학 책들 보시면 이해가 되시나요?''
'네? 아, 네 .... 그럭저럭이요 .... ' ( 너, 도대체, 묻고자 하는게 뭐냐? )
''상한론을 두 번쯤 읽었는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 상한론 같은 책 읽으시면 이해되세요?''
'예, 어느 정도는요. ^^' ( 왜에? 며칠 전엔 중의사가 쓴 처방만 봐도 잘썼는지 엉터리로 썼는지 알겠다며? )
''그럼, 중국어를 정말 잘하시는 거네요.... ''
'아니요 .... Luke의 중국어실력이라고 해봐야, 중국 소학교(小学) 5,6학년 아이들 실력도 안될텐데요. ^^'
''아니죠 ~ 그 아이들 상한론 책 보면 이해 못해요.'' ( 그래서 모? 니가 걔들보다 중국어 잘 한다는겨? )
'그야 .... Luke는 전공을 했으니까요. 전공용어(专业术语)들은 그 아이들보다야 많이 알겠죠. 중국어 실력은, 그 아이들이 Luke보다 훨씬 나을 겁니다.'
''겸손하시긴요. 전 상한론 봐도 모르겠던데요 .... ''
'그거야 .... 평생을 연구(研究)해도 연구가 모자라다고하는 책이니까요 .... '
미팅을 마치고 나오면서,
'제 오늘 왜 저러지?' 했는데,
왜 그랬는지 짐작가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오늘이 금요일이라 사내 동료들에게 척추교정을 해줬고, 이 건으로 사내동아리 책임자가 잠깐 왔었는데, Luke에게 묻는다.
''저기, 새로온 직원이 Luke선생님 얘기를 하면서, 척추교정을 받고싶다고 하던데 .... 아세요?''
'아, 예, 제가 말했습니다. 근데, 인원이 다 찻으면 아마 신청을 안받을 수도 있을거라고 했는데요. ^^'
''그러셨군요.''
ㅋㅋ ~
이 동료, 사내동아리 책임자가 신청을 안받아준듯.
그리곤 아마, Luke에 관해서 얘기들을 좀 들은듯.
또 그리곤, 아마, 자기가 신청할 수 있게 빽~ 쫌 써달라고 Luke 앞에서 재롱(?) 좀 부린듯.
좀 .... 나대지나 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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