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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学汉语中....
    短想 2007. 7. 28. 23:10


    중국땅에서 중국어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것들이랄까 ....


    중국의 다른 지방에서 오래 거주해보질 않아서 다른 지방의 정황은 잘 모르겠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땅땡이 넓은 나라이다보니....
    내가 있는 사천성 성도라는 곳에서 유학을 위해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느끼는 웃기면서도 웃지못할 얘기들이랄까 ....

    한국땅에서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    그런....


    나는 유학생이라서 한어(漢語)를 공부한다. 중국은 한족과 56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소수민족은 그들의 언어가 있다. 이것때문에 중국정부는 한어를 표준말로 제정했다고 할까....     그것도 한어중에서 표준말을 보통화(普通話)라고 부르며, 각 학교에서 교육시킨다. 당연히 중국내 외국유학생들도 보통화를 학습한다.

    그러면, 보통화를 배운 외국인들( 본지인들, 혹은, 한족들이 아니라, )이 중국인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보통화로 대화가 가능할까??!!

    답은, 가능하기도 하고, 불가능하기도 하다.

    이미 수차례 각계각층의 중국인들을 접해본 분들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겠지만, 중국이라는 나라를, 중국인들을 처음 경험하는 나로서는 ....  상당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었다.
    시간이 좀 지나고 난 후에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중국인구를 어림잡아 14억이라고 한다. 그중 80%가 농민이란다. ( <-- 여기서 '농민'이란 정말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론 무식한! 좀 심하게 말해서 멍청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고등교육을 안받았거나, 공부를 싫어해서 않했기때문이다. 소위 '농민'이라는 의미는 어떤 의미에선 '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
    소위, 중국인구의 상당량이 보통화를 모른다. 문맹률도 상당히 높을듯싶다.

    보통화를 사용해서 대화가 가능한 중국인들은 대부분, 한국식으로 말해서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이상의 학력을 가진사람들이다.
    그 외의 사람들은 대부분 지방화(사투리)를 사용한다. 정말 알아듣기 어렵다!

    정말 알아듣기 어렵다!   <--   이 말의 의미가 뭔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듯.
    간략히 설명하면, 또다른 외국어를 사용하는듯한 느낌이다!
    어느정도냐면, 같은 한족이면서 각각 다른 지방에서 살던 두사람 자신의 지방말을 사용해서 대화를 하면,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이다!!
    이런 정황인데, 하물며 이제 겨우 보통화를 좀 사용하는 외국인들은 어떻겠는가?!


    나의 경우는, 한국에서 약간의 한문공부를 했다. 하지만 그건 번체한자를 사용한 공부였다.
    지금의 중국은 거의 번체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만, 홍콩, 고문을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쓰고, 개인적으로 관심있어서 번체를 공부했던 사람들이 조금 사용할 뿐이다.
    처음 중국땅을 밟았을 때, 난 중국말이라곤, '니하오', '도치야?'(얼마예요?), '시소지앤 나리야?'(화장실이 어디죠?) 정도였다.
    당연, 중국어 발음은 형편도 없었다.

    중국사람들과의 대화가 너무 워려웠던 나머지....   첫째, 내가 중국말을 몰라서, 둘째, 알아도 중국사람들이 내말을 못알아들어서 ....  
    생각해냈던 것이, 종이에 한문을 써주는 것이었다!
    나로선, 정말 기발한(?) 생각이었다!!

    근데 ....       크흐 ~
    도대체 저 80%의 농민들이 어떻게 한문을 읽겠는가 ....  !!!
    당시엔, 내가 쓴 한문을 읽고 이해해서 나에게 설명해주거나, 다시금 내 글 밑에 한문을 써주는 친절한(?) 중국인을 만나면 어찌나 반갑고 고맙던지 ....

    그나마, 간체와 번체가 같은 글자 다행 ~ 다른 경우는 ....




    중국 대학에 유학하려는 경우, 대학에 따라 본과의 경우, HSK(한어수평고시) 5급, 혹은 6급을 요구한다. 석사과정인 경우엔 7급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땅에서 유학을 하기위해 보통화를 몇개월 배우면서, 자연스레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도대체 HSK6급을 취득한 사람은 중국어를 어느정도로 구사할 수 있을까??'
    '과연 대화에 문제가 없을까??'

    짧은 경험과 짧은 생각으론 ....
    HSK6급의 의미는, 중국땅에서 밥 굶지않고,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고, 겨우(?) 학과공부를 할 수 있는, 모르는 것은 떠듬떠듬 물어볼 수 있는 정도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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