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반응(高山反应)? 힘들다....

여행이 정신과 신체에 휴식을 준다고 한다.

정말??

아닌 것 같음.

중국을 여행해보면, 여행은 많은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한다. 거리가 너무 머러~~~~~~

체력이 약하면, 휴식은 개뿔 ~~~     ㅋㅋㅋㅋ

지난 일년간 중국 모(某)국가고시(?)에 시달린 Luke를 위로해준다고 와이프가 사천성 서부지역의 장족 관광지(川西藏区旅游景点，包括色达、稻城亚丁等)를 다녀오자고 권해서, 함께 다녀왔다.

문제는 이 지역이 고산지대(高山地区)라는 것.

기본적으로 해발고도(海拔)가 3000m가 다 넘는 곳이라는 것,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으론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야딩(亚丁, 해발2900m(贡嘎河口)~6032m(仙乃日峰))이 있는 곳.

여행가기 한참 전부터 고산반응에 효과가 있다는 홍경천(红景天)을 복용해서인지, Luke는 고산반응을 그럭저럭 견딜만 했는데.... 

와이프님이 고산반응에 무척 힘들어 했다.

그런 덕분에(?) 야딩에서 가장 높다는 선내일봉(仙乃日峰)은 올라가지도 못하고, 해발4300m정도 되는 밑에서 놀았(?)다.

와이프님께선 라싸(拉萨)의 포달랍궁(布达拉宫)을 보고싶어하는데, 라싸도 해발3658m라....

와이프님께선 해발3900m를 넘어면 고산반응이 심하게 나타나는 편이라, 라싸는 그럭저럭 괜찮을지도....

어쨌든, 고산지역을 다녀온 덕분에 이틀째 집에서 좀비처럼 지내는중. 아직 정신이나 체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면,

사천서부의 장족지역(川西藏区)중 써다(色达)라는 지역은 현재 외국인이 못들어가는 관광지역이다.

외국인 진입을 금지한 이유가, 외국인들(백인들이지 모~~)이 그 지역 라마승들과 뭔 데모를 했데나 어쨌다나.

그래서, 외국인인 Luke는 들어갈 수 없는 지역.

그런데, 신분증 확인하기 전까진 Luke가 외국인인지 알아보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지라....

운전을 맞은 기사(차를 대절했다)가, 실제론 Luke를 포함, 여덟명의 여행객인데, 일곱명이라고 보고를 했다. 

물론, 특수경찰(武装特警)이 차에 올라와서 여행객들을 하나하나 살폈봤는데, 인원보고를 받는 담당경찰은 차량 밖에 있고, 차량에 탑승해서 여행객확인을 하는 담당경찰간에 대화가 없어서 보고인원과 실제인원이 차이가 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차량을 관광지로 진입시킨 것.

그래서, Luke는 써다(色达)를 여행할 수 있었다. ㅋㅋㅋㅋ~~

써다(色达)의 풍습중, 다른 곳에선 보기 어려운 천장(天葬)풍습이 장관이었달까.

천장(天葬)은 죽은 이의 시신(尸体)을 대머리독수리들(秃鹫, 독취)에게 먹이는 풍습이다.

대머리독수리들이 시신을 잘 먹을 수 있도록, 한 라마승(喇嘛僧)이 시신을 해부(解剖)해서 오장육부를 밖으로 꺼내놓는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 라마승들은 염불을 외우고, 피비린내를 맞은 수백마리의 독수리들은 날개를 거두고 시신해부가 진행되는 곳에서 가까운 언덕에 내려앉아 시신을 먹기만을 기다리는 장면은 ....

시신을 뜯어먹기 위해 달려드는 수백마리의 독수리들과, 잠시 후, 시신의 피로 붉게 물들어버린 독수리들의 머리 ....   

천장(天葬)풍습에 관한 설명과 안내를 담당한 라마 여승이, 죽은 이에 대한 존중으로 사진촬영을 금지해서 그냥 보기만 했는데,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는 느낌이었달까....

바이두(https://www.baidu.com)에서 色达天葬을 검색해보면, 관련 사진들과 동영상들을 볼 수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검색해보시길.

아직 여독(旅毒)으로 비실비실중인 Luke.

음~   일찍 자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