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통계)로 말할 때, 의사가 동일한 병 혹은 증세를 얼마나 보았고, 고쳤으면, 그 의사가 이런 종류의 병을 잘 고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병원을 옮길(?) 때마다, 의사에게 요구되는 것 중, 빠지지 않는 것이 의사의 개인프로필이다. 환자들에게 의사를 광고해야하기에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랄까....
덕분에, Luke의 의사경력과 관련된 프로필을 벌써 여러번 고쳐썼다. 새로 쓸 때마다 늘~ Luke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드는건 .... '이 프로필이 사실에 근거해서 작성된 것인가?' 라는 부분.
물론, Luke가 스스로 작성하는 프로필은 사실에 근거해서 작성한다. 그런데, 그 프로필이 병원관계자의 손에 전달되고, 병원의 필요에 의해서 수정을 거치면 .... 얘기가 좀 달라진다. 뻥튀겨지는 건 모~ 당연한 수순이랄까....
이번에 새로 출근하게될 문진도 Luke의 프로필을 요청했고, 당근, 병원의 필요에 의해서 수정되었다. 처음 프로필을 병원관계자에게 전달했을 때, 담당자의 반응.... "선생님, 프로필 내용이 너무 적어요. 더 써주세요."
Luke가 쓴 프로필의 내용이라면, 남들 다 쓰는, 졸업한 학교와 취득한 학위관련 내용, 유명한 교수님께 배운, 등등의 내용을 제외하고, 대략, 擅长运用针灸、整脊、推拿、运动康复疗法治疗关节、肌肉、神经系统等方面的疾病,对骨科手术后(含置换术)、中风、面瘫等疾病后遗症的治疗和康复更为得心应手,同时善用传统疗法治疗和调理内科、妇科的常见病、多发病等。 쯤이랄까. '위와 같이 많은(?) 증세와 병들을 치료하는데.... 적다고? 더 써달라고?'
병원의 필요에 의해서 몇번의 수정이 있고난 후엔, 擅长运用针灸(包括水针、温针灸、麦粒灸、火罐、刮痧等)、整脊、推拿、运动康复疗法治疗全身关节、肌肉、神经系统等方面的疾病,包括各种关节疼痛、肌肉疼痛、颈肩腰腿痛(五十肩、网球肘、颈椎病、腰椎病、脊柱侧弯、关节错位等),对骨科手术后(含置换术)、中风、面瘫等疾病后遗症的治疗和康复更为得心应手,同时善用传统疗法治疗和调理内科、儿科、妇科、眼科、肿瘤科的常见病、多发病、疑难病,在青少年近视、飞蚊症、痫病、心悸、痛经、崩漏等疾病上颇有研究。 쯤으로 변한다.
Luke는 고민(?)하기 시작한다. 예를들면, 청소년근시(青少年近视), 침치료를 진행하면, 근시개선효과가 탁월하다. 근데, 만약 환자나 환자의 보호자가 "일정기간 치료하면, 근시가 완전히 고쳐지나요? 재발하지 않나요?"라고 질문한다면? 비문증(飞蚊症), 많은 경우 당뇨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증세인데, 치료시 개선효과가 있다. 그렇지만, 시신경 손상정도가 큰 경우, 개선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적다. 그니까, 치료가 된다고? 안된다고? 더군다나 비문증(飞蚊症)의 원인인 당뇨병은 어쩔껴?
그래서, Luke는 프로필을 쓸 때, 특정 증세나 병명을 언급하며 '잘 고친다'고 표현하는 걸 싫어한다. 환자의 상태나 증세의 경중(轻重)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치료효과일진데.... 감히 '잘 고친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의사가 몇 명이나 될까? 그런데, 병원 담당자는 그렇게 써주길 요구한다. 쩝 ~
더 웃픈(?) 상황이라면, 프로필에 언급하지 않는 증세나 질병을 개선시키거나 고치면, "Luke医生,这样的病也会看?你以前没说会看这样的病啊。"
중의(中医)가 언제부터 서의(西医)처럼 환자 고쳤다고구랴~ 중의(中医)는 원리(原理)의 이해(理解)를 바탕으로 변증론치(辨证论治)등의 방법으로 진단하고 치료합니데이. 그리고, 중의(中医)는 그닥 과(科) 구분 안합니데이~ 물론, 의사마다 주로 진료하고 치료하는 병종(病种)이 있긴하겠지만.
P.S. 이번에 프로필 쓰면서, 처음으로 추가한 范炳华교수님 관련, 현 중국 추나(推拿)계에서 세손가락 안에 꼽힐만한 분이랄까. Luke가 范炳华교수님을 스승으로 모신, 그러니까, 배사(拜师)를 한 것이 아니었기에, 전엔 Luke의 프로필에 范炳华교수님을 언급한 적이 없었다. 范炳华교수님은, 추나기법으로 Luke를 감동? 탄복? 하게 만든 분이랄까. 2년 넘게 이명(耳鸣)으로 고생한 여자환자를 첫 진료에서 공명수법(共鸣手法)으로 완치시키셨다. 진료10분, 실제 치료 5분쯤 소요되었을까? 현장에서 보고있는 Luke가 믿기질 않을 정도.... '이명(耳鸣)이 추나로 치료가 돼???????'
范炳华교수님께 배사(拜师)를 한 것이 아니라, 감히 교수님의 이름을 프로필에 사용하질 못했는데, 마음엔 진작 스승으로 모신터라, 이번에 조심스레 교수님께 프로필에 교수님의 존함을 사용해도 될지 의견을 여쭸다. 하루가 지나도 답변이 없으셨던터라, 그리고, 무리한(?) 요청이란 생각이 커서 그닥 승락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해주셨다.
그러니, Luke의 프로필에 范炳华교수님께서 지도해주셨다는 내용은 사실에 근거하고, 范炳华교수님께 허락을 받고 사용하는 것이니, 시비(?)거는 분들 없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