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중의학공부를 하고(마치고) 중의사가 되려면, 중의집업의사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그런데, 어렵게 공부하고(최소 본과과정을 이수하고), 여러 난관과 고초를 겪어가며, 병원실습과 면허시험준비를 잘 해서 중의사 면허를 취득했다하더라도, 임상능력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중의사 일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일자리를 찾았다하더라도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 윗 말의 의미는, 어줍잖게 중의사 되겠다고 중국에 중의대 유학올 생각하지 말라는 뜻이다. 또한, 중의학 공부를 시작했다면, 마음을 굳게 먹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거나, 설렁설렁~ 시간 낭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중의학 공부에 집중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계속 공부하며 임상실력을 쌓아야한다는 뜻이다.
물론, 이렇게 말해줘도 못알아 듣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자신은 특별하다고 생각들 할테니까. 정말 뜨거워서, 뜨겁다고 말해줘도 안믿는 사람들은 데어봐야 뜨거운 걸 알테니. )
중의사 시험을 준비하는 응시생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내가 시험에 붙을 수 있을까?', '내가 시험에 붙어야 한다.'일 것이다.
( 글쎄.... 그냥 면허증만 취득하기 위해서, 그 시간과 노력과 비용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의사면허시험에 응시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그 수치가 얼마나 될까? 면허만 취득해서, 남들에게 '나 중의사면허 있소~ '라고 자랑하려고 취득하는 면허로선.... 지불해야하는 댓가가 너무 크지 않나싶다. )
이 말은, 면허시험에 붙기 전까진, 자신이 임상능력이 있는 지 없는 지, 임상능력을 어떻게 향상시켜야 하는지엔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말이다.
일리는 있다. 임상능력이 있더라도, 면허가 없으면, 중의사가 될 수 없으니까.
중의사 면허시험에 합격을 하게되면, 고민거리가 확~ 달라진다.
'중의사로서 어떻게 취업하고, 어떤 병원에 취업하고, 그래서 어떻게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것인가?'에 촛점이 맞춰진다.
이 고민거리 중에, 중국에서 외국인으로 사는 우리들이, 특히 한번도 중국 내에서 정식으로 취업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놓치는 화제가 있다. 바로 '취업비자를 어떻게 받을 것인가?'이다.
중국의 병원(医院), 문진(门诊), 진료소(诊所)의 경영자 혹은 운영자들.... 바보 아니다.
그들이 의사를 고용하는 이유? 단 한가지다.
고용한 의사를 통해서 돈을 벌기 위함이다.
의사는 무엇으로, 어떤 능력으로 돈을 벌까? 환자를 진단(诊断)하고 치료(治疗)하며 돈을 번다. 모~ 의료관련 상품을 판매하기도하고, 의료관련 교육을 진행해서 돈을 벌기도하고, 등등 방법들은 있겠지만, 의사가 환자의 진단과 치료가 안된다면.... 글쎄 ....
그들이 나를 고용하고 당신을 고용하는 이유? 나, 혹은 당신을 통해서 돈을 벌기 위함이다.
그런데, 내가, 당신이, 돈을 벌어줄 수 없다면? 고용을 할까?
중국 고용자의 일반적인 고용방법을 보면, 직원을 고용할 때, 실습기간(试用期)를 한 두달 정도 둔다. 이 한 두달의 기간동안 직원이 맡은 업무를 잘 해내는지를 살펴본다.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Fire~ 당한다.
병원에, 문진에, 진료소에, 의사로 고용이 되더라도, 임상능력이 부족해서 돈을 벌어줄 수 없다면, 그냥 ~ 해고(解雇) 당한다.
화제를 취업비자(就业签证)로 바꿔서,
중국의 현행 비자법에 따르면, 외국인은 어느 직장에 출근을 하던, 출근 첫날 전까지 취업비자를 획득해야 하고, 정식 취업비자를 획득한 후에 출근을 할 수 있다.
중국의 비자법과 실제 직원채용의 방법에서 외국인인 우리는 방황(?)을 하게된다.
고용자는 중국인을 고용하던, 외국인을 고용하던 실습기간(试用期)를 한 두달 정도 둔다.
내가 외국인이라고해서, 바로 취업비자부터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 물론, 중국의 외국계기업에서 외국인을 채용하는 경우엔, 취업비자를 받도록 처리해주고, 취업비자가 나온 후부터 출근하도록 한다. 그런데, 중국의 로컬기업들은 상황이 다르다. )
국공립병원(国公立医院)이 아닌, 중소규모의 병원들, 대부분 외국인의사를 고용한 적이 없다. 그래서, 외국인의사를 고용하는 절차(취업비자를 만드는데 필요한 과정들)를 모른다. 그닥 관심도 없다.
중의사로 취업이 되더라도, 실제로 취업비자를 받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 6개월이 걸릴지, 1년이 걸릴지, 그냥 취업비자 없이 계속 일을 하게 될지 ....
그러다가 재수(?) 없게 공안이나 출입국관리국에 불법취업으로 걸리면 ....
자신을 고용한 병원, 문진, 진료소가 취업비자를 신속하게(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마 두세달은 걸릴듯) 만들어주게 하는 방법이라면....
Luke의 경험으론, 돈을 많이 벌어줄 능력( 그게, 임상능력이던, 판매능력이던, 강의능력이던, 뭐던 )이 있다고 확인을 시켜줘야 한다는 것. 그래서, 운영책임자나 고용자가 나서서 취업비자를 만들어주도록 조치를 해줘야 그나마 빠르게 진행된다.
중의사에게 임상능력이 있어야 하는건 당연한 얘기겠지만, 중국에서 외국인인 우리들이 중의사로 취업하는데 있어서 요구되는 임상능력 평가표준은, 어쩌면 중국인 중의사들보다 높은 듯 하다. 특히 처음 임상의(临床医)로 취업하는 중의사에겐 더더욱.
그러니, 평소 학교 공부중, 중의사면허 시험준비중, 면허취득 후에도 지속적으로 임상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임상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필수랄까.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한다면,
어줍잖게 중의사 되겠다고 중국에 중의대 유학올 생각하지마라. 또한, 중의학 공부를 시작했다면, 마음을 굳게 먹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거나, 설렁설렁~ 시간 낭비하지마라. 중의학 공부에 집중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계속 공부하며 임상실력을 쌓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