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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영중의문진(民营中医门诊)에 환자들이 오나요?
    短想 2020. 5. 5. 11:42


    중국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우선 큰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으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큰병원'이란, 국립 혹은 공립 삼급병원, 이급병원(国立或公立三级医院、二级医院)을 의미한다.
    연세가 많으신, 혹은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일급병원(一级医院)에 해당하는 각 지역의 위생복무중심(卫生服务中心)을 이용한다.

    문진(门诊)의 경우, 일급병원(一级医院)에 준한다고 보면 되겠고, 진료소(诊所)의 경우는 여러 면에서 문진의 시설이나 규모, 수준에 못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랄까.

    국공립이 아닌, 민영문진 혹은 사설문진에 중의사로 근무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레 하는 생각이,
    "거기에 환자들이 가나? 간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가겠어?"
    중국의 보통사람들이 민영문진 혹은 진료소를 이렇게 좀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라면, 민영(民营)이란 이유때문이랄까.
    민영(民营)이란 의미가 영리(盈利)를 추구한다는 의미이다보니, 과대진료, 과대치료, 증상관련상품이나 증상과 관련없는 상품들조차도 환자에게 떠안겨 판매를 할거라는 생각들을 하기때문이다.
    실제로도 이런 경우들이 많은 편이랄까....
    그나마 민영문진이 의료보험(医疗保险)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환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개선된다. 의료보험국, 줄여서 의보국(医保局)에서 엄격(?)하게 환자들의 의료보험 사용내역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민영문진이 함부로 의료보험내역을 청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의료보험'은 '정부에서 관리하는 돈'이니까.


    그럼, 민영중의문진(民营中医门诊)에서 진료를 하고 있는 Luke는?
    다행이도, Luke가 진료를 하고 있는 문진은 의료보험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고, 관리책임자가 이상한 방법으로 영업이익을 취득하려고 하지 않는다.(门诊管理负责人不图谋歪门邪道的方法赚钱)
    그래서, 진료를 보는 과정에서 환자에게 과대치료처방을 하거나, 상품끼워팔기, 혹은 강매하기 같은 행위가 없다.
    순전히, Luke의 진료능력으로 환자를 잘 치료해주면 된달까.(全靠Luke自身的中医临床能力快速治好或治愈患者就行。)

    여기까지가 주변상황(?)에 대한 전제(前提)이고, 이제부터 어떤 환자들이 오는지, 썰~을 좀 풀어보자면,


    상해(上海)의료보험을 사용할 수 있는 환자들 중, Luke에게 진료받으로 오는 환자들 유형(의료보험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은 논외):
    1. 문진 내부 직원들의 온라인, 오프라인 광고( 문진에 처음 출근하면 Luke를 모르는 지역환자들이....   Luke를 찾아올 가능성은 0. )
    2. 문진 내부 의사들간의 환자소개( 같은계통의 진료를 하는 의사들이 환자를 보내주는 경우는 드물다. Luke는 문진에서 일부러(?) 환자들에게 중약처방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주로 중약처방을 하는 의사들중 침구, 추나등의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보내준다. 자신의 환자를 Luke에게 빼앗길 가능성이 적거나 없기 때문이랄까. )
    3. 문진 앞을 지나가다 문진의 Luke관련 소개내용을 보고 들어와서 건강상담이나 증세상담을 요청하는 환자들.
    4. 1, 2, 3의 과정과 상황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Luke의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임상효과에 만족한 환자들이 환자들을 소개해주는 경우.
    5. 1, 2, 3, 4를 통해서 형성된 환자들과 微信(WeChat)을 연결하고 朋友圈(Moment)에 종종 실제 임상Case를 소개하거나, 의료정보들을 공유해서 새로운 환자들을 소개 받음.

    우스갯 소리(그러나 실제상황인)를 좀 하자면,
    Luke를 찾아오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삼급병원, 이급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그닥 치료효과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많다.

    "아니, Luke가 삼급병원, 이급병원의 의사들보다 진단과 치료를 더 잘한단 말이야? 그렇게 실력이 좋아??"
    라는 의문이 생기는 분들도 있을듯.

    Luke가 삼급병원, 이급병원의 의사들보다 진단과 치료를 더 잘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한가지 확실한건, 삼급병원, 이급병원의 의사들이 놓친 부분(그래서 아마, 임상효과가 그닥 좋지 않았을)을 잘 찾는다. 
    그리고, 의사들이 놓친 그 부분들을 어떻게 치료하거나 개선하는지를 안달까.

    삼급병원, 이급병원에서 치료가 되었다면, Luke에게 치료받으러 올 일이 없겠지?
    이런 케이스들 정말 많아서, Luke, 삼급병원, 이급병원의 의사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ㅎㅎㅎㅎ ~


    Luke가 환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법(?)이라면,
    1. 많은 환자수와 늘 업무에 치여 인내심이 떨어진 삼급병원, 이급병원 의사들과 증세에 관한 의사소통을 충분히 하지 못해 불만스러워하는 환자들에게 충분한 의료적인 설명과 이해를 돕고, 치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겪게되거나 겪을 수 있는 증세 혹은 상황들을 설명한다. (지속적이고 다양한 이론학습을 요구한다. 그래서 틈만나면 이론공부한다.)
    2. 현재 조수(간호사 혹은 새끼의사)가 없는 Luke이기에, 환자가 침구추나치료를 받는 동안 필요하거나, 쾌적지수를 향상시키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3. 한번을 치료하더라도,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증세개선효과를 보여준다.
    4. 자침(针刺)시, 환자의 반응을 고려해서 자침 속도나 침감의 강약을 조절해 준다. 달리 말하자면, 의사가 환자의 몸을 건성건성 다루거나, 거칠게 다룬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배려한다.
    5. 유침(留针)등의 치료가 진행되는 시간동안, 환자의 몸 혹은 주위의 온도변화가 환자를 불편하게 만드는지 살펴 적절하게 조절해준다.
    6. 치료를 마친 후, 환자에게 생활밀착형(?)+맟춤형 주의사항(医嘱)을 설명한다.
    등등.

    그러나, 뭐가 어찌되었건,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이기에, 치료효과가 있어야한다. 치료효과가 보장되지 않으면, 그 환자가 다시 찾아올 기회는 현저하게 줄어든다. 당연, 환자를 통해 소개받아 오는 환자도 기대하기 어렵다.



    "민영중의문진(民营中医门诊)에 환자들이 오나요?"라는 질문에 한줄답변을 한다면,
    확실한 임상치료효과와 환자가 만족스러워하는 관련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민영문진에도 환자들이 온다. 환자들이 그 '의사(医师)'를 인정하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니, 중국에서 중의사가 되려고 하는 분들, 자신의 중국어 능력과 중의이론, 임상능력을 향상시키고, 서비스마인드를 갖춘다면, 환자들은 찾아온다. 
    물론, 일정 수자 이상의 환자가 늘어나기까지, 약간의 인내심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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