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ke를 해고한 중의관에 남아있던(?) 직원들, 직원들이라고해야 치료사나 미용사들, 혹은 아직 중의(中医)에 입문도 하지 않은 초보들.
최근, 하루 걸러 이틀 걸러 Luke에게 연락을 해 온다.
Luke와 얘기를 나누는 화제라면,
1. 투자자가 더 미친 또라이짓을 한다.
2. 그래서, 중의관을 그만 뒀다. 혹은 그만두려고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중이다.
3. Luke가 어디로 출근하는지.
4. Luke가 출근하는 곳에서 사람을 뽑는지. 뽑는다면, 자신을 추천해줄 수 있는지.
Luke가 해고된 중의관에서 알게된 동료들중, 모든 동료들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동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我能去的单位,您不一定能去。您能去的单位,我不一定想去。’
한달 조금 더 되는 기간동안 출근했던 중의관에서 알게된 동료들이 왜 Luke가 일하는 곳에서 같이 일하고 싶어할까?
Luke가 사람이 좋아서?
그들도 좋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Luke는 임상환경에서 다시 그들과 같이 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정식 중의대나 의대를 졸업한 사람들은 아니니, 임상환경에서 기본적이고 본능적으로 반응해야하는것들을 모를 수 밖에 없겠지만, 임상환경에서 상식적으로 알고있어야하고, 몸에 습관이 되어 자동적으로 반응해야하는 개념이나 행동이 없는 동료들과 같은 임상환경에서 일한다는건 한마디로 '고통'이다.
이런 '고통'을 줄여보려고, 그 한달 좀 더되는 기간동안 Luke가 틈나는대로 그들을 트레이닝시켰다.
그러고도, 그들이 개념이 없거나, 그래서 못하는 것들은 대부분 Luke가 스스로 처리했다.
덕분에, 그들에게 Luke는, 좋은사람+함께 일하고싶은 동료일듯 하다.
Luke에게 있어, 그들은, 좋은사람이긴 하겠지만, 같은 일하고 싶은 동료는 아니다.
헤드헌터들이 입사후보자와 관련된 내용들을 조사할 때, 그 후보자의 동료였거나 상사였던 사람들에게 몇가지 질문을 한다.
그 중, 빠지지 않는 질문이,
"그를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 혹은 생각하십니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그와 같이 일하고 싶습니까?"
'좋은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라는 개념은 서로 다른 개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