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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시, 피부암(皮肤癌)이나 혈액암(血液癌)인가요?
    生活 2015. 3. 8. 15:33

    업무차, HR에 갔더니, 한 여직원이 물었다.

    ''저기....  Luke선생님, 이따가 사진 한장 봐주시겠어요?''

    '무슨?'

    ''그러니까 ....   그게 ....   제가 요즘 몸이 좀 이상한거 같아요 .... ''

    '아....   병원에서 어떤 검사라도 받으신건가요?'

    ''아니 ....   그건 아닌데 ....   피부가 이상하게 변해버렸어요. 사무실에서 보여드리기 초큼 그런 부위라 이따가 제가 사진 찍어서 보여드릴께요.''

    '네, 그러셔요.'

     

    Luke는 업무를 보러 갔던 길이라, 업무를 좀 보고 ~

    돌아가려고 HR을 나서는 차였는데, 그 여직원 근심어린 표정으로 또 묻는다.

    ''선생님, 혹시 ....  이거 피부암이나, 혈액암일 가능성이 있나요?''

    (아니 ~  Luke에게 뭘 보여주거나, Luke가 봤어야 어떤 의견을 얘기해주지 ~ ~ )

     

    갑자기 피부의 일정부분이 분홍색으로 변하더니, 이젠 붉은 색으로 변했고, 피부를 통해 혈관들까지 다 보인다고 한다.

    곧 날씨 따듯해지면 짧은 바지나 스커트를 입을텐데, 완죤~  쪽팔려서 못입을 정도라고 ....

    ( 참내 ~  피부암, 혈액암 얘기하는 사람이 지금 짧은 바지, 스커트 못입을까 걱정???? 여자는 여자다. )

     

    '그으 ~   혹시, 정맥혈관들이 피부를 통해서 보이는거를 말하는 건가요?'

    ''예''

    '그으 ~   날씨가 따듯하거나 컨디션이 좋으면, 피부를 통해 보이는 혈관들이 상대적으로 분홍색이나 붉은색을 띄고, 날이 춥거나 몸 컨디션이 안좋으면 자주색이나 검은 청색이 되죠? 피부색도 전체적으로 혈관색이랑 비슷하구요?'

    ''네, 맞아요!!!!''

    ''이거 ....    치료방법이 있나요?''

    '피하(皮下)에 출혈(出血)이 생긴거 같은데 ....  중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을 혈관내의 기운이 떨어져서, 혈관내에서 순환해야하는 혈액을 붙잡아주질 못해 새어나가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일시적으로 발생되는 경우라면, 혈액이 새어나갔더라도, 혈관내의 기운이 회복되면 다시금 혈액들을 거두어들이는데, 그걸 못하고 있는거 같네요.'

    ''그럼, 어떻게 하죠?''

    '약 먹어야죠 ~ ^^'

    ''그럼 좋아지나요?''

    '네 ~   그렇긴한데, 혈관쪽에 발생된 증세는 회복되고 치료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맘 편할 겁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부위만 생겼을 지 모르지만, 여러부위에서 나타나거나, 그 부위가 점점 넓어질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그 부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어요... (__) 우리 엄마가요 ....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자고 하던데 ....  피부암이나 혈액암쪽을 검사해봐야하나요?''

    '정 걱정이 된다면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기요, Luke선생님, ''

    그러더니, 이 여직원 바로 입고있던 타이즈를 벗, 는게, 아니고, 발목에서부터 숙숙숙숙~  걷어 올린다.

    ''피부가 이렇거든요....''

     

    순간, Luke ~ ~ ~

    웃음 터져나올뻔 했다.

     

     

    중국의 남방지역은 상대적으로 북방지역보다 겨울이 따듯하기 때문에 건물내에 난방시설이 그닥 좋질 않다.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에어컨이 있다하더라도 무지 춥다.

    더군다나, 출근해서 내내 책상 앞에 앉아서 업무를 해야하는 여직원, Plus, 이 여직원이 업무보는 자리는 Luke가 있어도 한기(寒气)가 느껴지는 곳이다.

    그래서, 이 여직원은 소태양(小太阳)이라는 열풍기(생긴건 선풍기처럼 생겼는데, 뜨거운 열 나오는)를 하루종일 켜고 산다.

     

    여직원의 피부는 지난 두달동안 계속 저온화상(低温火伤)을 입었던 것.

    그래서, 피부가 소태양의 열기(热气)에 견디질 못하고, 이상하게 변해버린 것. 그리고, 저온화상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던 중.

     

    저온화상이라고 얘기를 해줬더니, 여직원 왈 ~

    ''저 화상 입은적 없는데요 .... ''

    Luke가 여직원 책상 밑의 소태양을 가르치며,

    '저온화상의 범인은 저 소태양입니다!' 라고 했더니,

    ''저거, 그렇게 뜨겁지 않은데요 ....'' 란다.

     

    그래서, 뜨겁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에 저온화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더니, 그럼 추운데 어떻게 하냐고 묻는다.

    이 부분은 참 난제(难题)다. 어쨌든.

     

     

    화제가 피부암, 혈액암에서 저온화상으로 옮겨지니, 여직원 바로 확인사살(?) 들어온다.

    ''Luke선생님, 그럼 이 피부 정상으로 회복되는거죠? 아 ~ ~   요 며칠, 정말 이거 때문에 스트레스 무지 받았는데 ....   여름에 쪽팔려서 어떻게 짧은 바지나 스커트 입을지 ....''

    '아까는, 피부암이나 혈액암을 걱정하더니, 암인데도, 짧은 바지, 스커트 입을 걱정이 됩니까?'라고 했더니,

    ㅋㅋㅋㅋ~~

    여자들은 계절별로 입을 옷 걱정이 먼저란다. Orz

     

     

    이번 춘절에 고향에 갔더니, 어머니가 무지하게 걱정하셨다고, 빨리 병원가보라고 하셨다고 ....   ㅋㅋㅋㅋ ~

     

     

    HR 여직원들 왈,

    회사에 의학공부를 한 사람(Luke)이 있어서 너무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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