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태기(關怠期)?? 중국에서 살아봐 ~~

아침에 우연히 보게된 신조어(?) 관태기(關怠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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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關係)’와 ‘권태기(倦怠期)’를 합성한 신조어로, 인맥을 관리하고 새로운 사람과 관계 맺는 것에 권태를 느끼는 현상을 일컫는다. 관태기의 주원인으로는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 관계를 맺고 끊는 것이 쉬운 온라인 관계에 익숙해진 것 등이 꼽힌다. 

새로운 관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불필요하게 느껴지고, 사람이 많은 모임이나 단체생활 등을 피하는 행동을 자주 한다면 관태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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꽌시(关系)로 유명한 중국이지만, 메이꽌시(没关系)가 더 많다고 생각된다. 우꽌시(无关系)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같은 학교를 다니고,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같은 단지(小区) 내에 살아서 매일 얼굴을 보게 되는 사람들조차도 서로 인사하는 경우 거의 없다. (중국이 워낙 넓은 나라인지라, 모든 지역이 다 이런 분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Luke가 살았던, 살고있는 도시에선 이런 분위기다.)

모른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인사를 받으면, 오히려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혹은, "우리 아는 사이인가요?(我们认识的吗?)"라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런데도 재미있는건, 길을 물어보려고 말을 건내면, 대부분 친절하게 답변해준다. 설령 그 사람도 초행(初行)이라 길을 모르더라도 비교적 공손히 모른다고 답변한다. 물론 요즘은 네비게이션(导航)APP들이 잘 만들어져서, 핸드폰을 보고 다니는 경우도 많지만.

크리스마스고 연말이라, 친분있는 주변분들과 오랫만에 통화를 좀 했다.

와이프께서, 전화 많이하고, 길게한다고 잔소리를 하신다. 

아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Luke의 와이프는 중국사람이다.

그도 그럴것이, 와이프의 경우, 가족들을 제외하곤 그닥 전화연락을 하는 사람들이 없다.

Luke를 찾는 와이프 주변 사람들이 진료예약(诊疗预约)을 하려고 와이프에게 연락하는 것이 대부분이랄까. 물론, 이런 예약도, 微信(WeChat)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꽌시(关系)를 만들고 유지해야하는 경우라면, 자기에게 결정적일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 만들고 유지한다. 그리고 이런 꽌시라면 당연히 유지비용이 든다. 

( 이 부분은 논외로 하겠다. 할 얘기들이 많지만, 그닥 이 글에서 논하고싶진 않다. )

Luke가 중국 몇 지역에서 살면서, 한국사회 혹은 서울사회에 달리 무척 편하다고 느꼈던 것이 있다면, 

법(法)적, 도덕(道德)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을 하지 않는 이상, 그닥 주변 사람들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것.

그리고 주변사람들도 Luke에게 관심갖지 않는다는 것.

물론, 여기서의 전제는, 그 주변사람들이 Luke가 한국사람이란 걸 모르는 상황에서. 한국사람이란 것을 알게되면, 괜히 와서 말 거는 사람들 꼭 있다.

그래서, 신분을 공개할 필요가 없거나, 공개되지 않는 곳에서, Luke는 외국인 티를 내지 않는다. 그닥 티도 않나는거 같고. ㅋㅋㅋ ~

한국사회의 대인관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중국에서 살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음~ 아마 ~ 어쩌면 ~    불과 얼마지나지 않아서, 한국이 그리워지거나 한국으로 돌아가고싶을 것이다. 

(쫌 사악한 표정으로 ~) 키키키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