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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잔주름 개선을 위한 괄사? Luke는 숟가락으로 한다.
    生活 2015. 12. 16. 14:35

    회사의 동료가 얼마 전부터 얼굴에 잔주름(细纹)이 많이 늘었다고 투덜거리며, Luke에게 잔주름을 없애는 좋은 방법이 있을지 문의를 해왔다.


    이 동료, 아마 누가 보더라도 미인(美女)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미인이다. 

    사실, 동료가 투덜거리는 얼굴 잔주름, 특히 눈가의 잔주름은 그닥 심하지 않은 편.

    하지만, 본인은 최근에 눈에 띄게 잔주름이 늘었다고 불만스러워한다.


    '모 ~  방법이야 많죠 ~ ' ( <-- Luke, 약간 뺀질 모드?? ㅎㅎ~ )

    "어떤 것들이 있는데요?"

    '보톡스(肉毒素)를 맞는 방법도 있고, 히알루론산(透明质酸)을 맞는 방법도 있고, 단백질(蛋白质, 羊肠线)로 제작된 실로 매선(埋线)을 해서 리프팅(提升)하는 방법도 있겠고, 납작한 국수 모양으로 생긴 단백질 판대기(?)를 외과수술로 심어서 리프팅하는 방법도 있겠고, 등등 ~ '

    "아.... 하하하하 ~  Luke선생님, 그런거 말고요, 제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마사지라던가, 괄사라던가.... 그런.... "

    '네, 그런 방법도 좋습니다. 얼굴 근육 마사지도 하고, 울체된 림프(淋巴)도 배출시켜 순환해주고 ~  그러면, 탱탱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고, 잔주름 정도는 케어가 가능하죠 ~ '

    "어떻게 하면 될까요?"

    '마사지는 방법만 알면, 손으로 하면 되겠고, 림프 배출 및 순환은 괄사를 하는 것이 좋은데.... 그러려면, 괄사판 같은 것이 필요하겠죠?! ^^'

    "집에 괄사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옥(玉)인지 비취(翡翠)인지 고급은 아니지만, 어쨌든 괄사를 할 수 있는 게 있습니다. 그걸로 하면 되겠죠?"

    '그거, 모양이 똑같이 생긴 것이 두개가 있나요?'

    "아니요, 한 개 뿐인데요.... "

    '음.... 한 개여도 되긴 합니다만, 얼굴의 경우, 먼저 오른쪽 반쪽 하고, 왼쪽 반쪽 하는거보단, 양쪽을 동시에 같이 하는게 여러 모로 좋습니다. 그거 똑같이 생긴 거 하나 더 구할 수 있다면, 양쪽을 동시에 하세요.'

    "그게 ....  그러긴 좀 어려울 거 같아요.... "

    '그럼 .... 이 참에 새로 모양이 같은 녀석들로 두 개를 구매하는 건 어때요?'

    "음 .... 우선 한 개로 해볼께요."


    Luke가 얼굴에 미용괄사(美容刮痧) 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동료에게 그 괄사판(?)을 가져오라고 했다.

    이 동료, 말 안듣는다. 며칠이 지나도 안가져온다. ㅋㅋ ~   물어보질 말던가....


    며칠이 지나,

    동료가 또 묻는다.

    "Luke선생님, 제가 집에서 며칠 괄사를 해봤는데, 괄사한 부분이 벌겋게되고 좀 아프네요."

    ( 그래서, Luke가 미용괄사법 알려준다고 했잖오 ~ ~  말을 안들오 ~ )

    '괄사를 하면서 피부가 벌겋게 되는 이유와 아픈 이유는, 몇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일반적인 이유라면, 괄사를 할 때, 힘조절이 적당하지 않아서이고, 또 하나는 괄사에 사용하는 판(?)의 크기나 두께, 피부에 닿는 면의 부드럽고 매끈한 정도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럼, 괄사판을 어떻게 고르죠?"

    '그거야, 우선, 괄사시술자의 손을 고려해야죠, 자기가 직접한다면 자기 손을 고려해야 합니다. 잡기 편해서 무리하게 힘을 써야하거나, 손이 쉽게 피곤해지지 않을 정도의 크기, 피부에 닿는 부분의 두께와 마감이 매끄럽고 부드러운지, 얼굴의 경우, 들어가고 나온 부위들이 많기 때문에 입체적이면서 상대적으로 좁은 부위에 괄사를 하기 적당한 모양인지, 에센셜 오일(精油)이나 화장품(化妆品)들을 사용해서 괄사를 한다면, 화학적인 불량반응이 발생하지 않는 재질인지, 괄사판의 위생(卫生)적인 관리가 수월한 지, 등등을 고려해야겠죠. ^^'

    "와 ~  고려해야할 것이 그렇게 많아요?"

    '이론적으로 설명하려면 그렇다는 얘기죠 ~ ㅎㅎ ~ '

    "그러면, Luke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괄사판은 어디시 사죠?"

    '아마도 ....  수퍼마켓(?)에서요 ~ ^^'

    "수퍼마켓(超市)에서 괄사판을 팔아요?"

    '도자기 숟가락(瓷器勺子)이요 ~ ^^'

    "아? 아 ~ !! 그걸로도 되요?"

    '네, 됩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죠. ^^ 문제는 신경써서 잘 골라야 한다는거죠.'

    "어떻게 골라야하죠?"

    '금방 말씀드렸잖아요 ~ 그런 개념으로 고르면 됩니다. 홍홍 ~ '

    "그게 ....  말이 쉽지 .... "

    '그러게요 ~   말은 쉽죠. 정말 가서 고르려치면 맘에 드는 것을 고르려면 시간 한참 투자해야하기도 하지만, 슈퍼마켓을 몇 집 다닐 생각을 해야합니다. 특히, 얼굴에 사용할거라면.'

    "그으 ....  Luke선생님이 대신 좀 골라주실 수 있나요?"

    '문제는, 맘에 드는 숟가락을 찾을 수 있느냐는거죠.'

    '제가 여유될 때, 슈퍼마켓 주변을 지나가게 되면, 찾아봐줄께요. 하지만, 며칠 내로 될 지 안될 지는 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괜찮은 숟가락을 언제 찾을 수 있을 지는 저도 알 수가 없으니까요. ^^'



    어제 저녁, 동료와 얘기했던 숟가락 생각이 나서, 동네 수퍼마켓에 가봤다. 한 곳은 완죤 ~ 꽝 ~ ~

    다른 곳으로 옮겼다.

    아주 맘에 드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이정도 되는 숟가락 찾기도 쉽지 않겠다싶어서 한참 서서 가장 괜찮은 숟가락을 고르고 있었더니, 슈퍼마켓 여직원이 옆에 와선 아는 척을 한다.

    "고객님, 저희 숟가락은 품질이 좋습니다."

    '네, 그렇군요.'

    "그렇게 자세히 안고르셔도 되요, 다 좋은 제품입니다."

    '네, 품질이 좋은 편이네요.' (라고 말했지만, 속으론, '알거든, 옆에서 자꾸 귀찮게 하지말고 다른 곳으로 좀 가지?')


    여직원, Luke가 진열되어 있는 도자기 숟가락들을 일일이 하나하나 손으로 검사하는 것을 한참 보더니, 스윽 ~ 다른 곳으로 간다.

    근데, 좀있다가 또 와선,

    "저기요, 고객님, 숟가락들 품질은 믿으실 수 있어요."

    '네, 좋으네요.'

    "그런데, 뭘 그렇게 고르세요?"

    '아, 예, 좀 그럴 필요가 있어서요.' (라고 말했지만, 속으론, '신경 끄고, 다른 일 보셔요~ ')


    여직원, 한참 옆에 섰다가 다시 저만치 간다.

    근데, 좀 있다가 또 와선,

    "고객님, 숟가락들 다 좋은데, 아직도 고르세요?"

    ( 으흐흐흐 ~  나 좀 그냥 내버려두지! 숟가락 품질 좋은 거 알거든. 그래서 여기서 고르고 있잖오 ~ 숟가락 품질 않좋으면, 나 벌써 그냥 갔다니깐!! )

    '숟가락을 숟가락으로 쓸 게 아니고, 어떤 도구로 쓸거라서, 가장 적당한 녀석을 찾는 중입니다.'

    "아, 네 ....  근데, 숟가락을 무슨 도구로 쓰세요?"

    ( 안가르쳐 줘 ~ )

    '네, 말해도 잘 모르실거에요.'


    그럭저럭, 적당한 숟가락 두개를 골랐다.




    오늘, 출근 길에 마침, 그 동료를 보게되어, 숟가락 두개를 건냈다.

    근데 ....

    같이 걸어가던 주변의 동료들이 의야한 표정으로 묻는다.

    "왜 Luke선생님이 숟가락을 주죠?"

    "아.... 이거 얼굴마사지용이에요."

    "오, 그래요? 이 숟가락이 좋은건가요?"

    "Luke선생님이 직접 고르신 거라 아마 좋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그거, 두 개인데, 저 하나 주시면 안되요?"

    그 동료, Luke를 보길래,

    '나? 모? 댁이 얘기 하슈 ~  두개 필요하다고!'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랬더니,

    "그게요...  얼굴마사지를 오른쪽 왼쪽 동시에 해야해서 두개가 필요해요 ...."


    순간, 많은 눈화살들이 Luke에게 꽂혔다.

    "Luke슨새~임~~    저도 필요하거등요 ~ ~ "

    '저 두개도 겨우 찾은거거등요 ~ ~ '(뺀질뺀질~)


    이래서....  동료들에게 뭘 해주는 것이 초큼~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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