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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지아오(주가각, 朱家角) 일박이일 출장(?) 진료生活 2016. 1. 20. 16:23
와이프의 친구중에, 상해의 모법원에서 법관(판사,法官)을 하는 사람이 있다.
지난 주, 와이프에게 자기 친정어머니의 건강관련 상담(咨询)을 문의해왔다.
와이프가, 뼉따귀, 신경, 근육관련은 신랑인 Luke가 잘 안다고 전화를 Luke에게 돌렸다.WeChat(微信)으로 서의진단결과(西医诊断结果)와 몇장의 MRI, X-Ray사진들이 전달되었고, 증세가 중증(严重状态)이라고 수술(手术)을 권유받았다고 했다.
진단자료들과 결과들은 요추(腰椎)3,4,5번과 천골(尾骶骨)의 척추관협착증(脊椎管狭窄), 측만(侧弯)과 퇴행성관절(뼈덧자람,退行性骨质增生)질환으로 진단하고 있었다. 정말 중증, 수술을 권유 받을만큼.
와이프의 친구는, Luke에게 일종의 Second Opinion을 구할 의도였던듯.
Luke가 환자의 실제상태에 관해 여러가지 질문들을 통해 상황을 파악해보니, 예후(预后)가 진단결과처럼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았다.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중의(中医)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해볼 것을 권했다.
문제는 .... 중의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해줄 중의사(中医师)를 어디서 찾는냐 .... 랄까 ....Luke가 생활하는 푸동(浦东)과 주자지아오(朱家角)는 대중교통(公交)으로 세시간정도 떨어진 거리. 환자의 상태를 봐선 한두번, 한두달만에 완전히 회복되긴 어려울 상황이고, 긴시간 살펴봐야 하기에.
와이프의 친구는 춘절(春节) 전에 친정어머니의 수술일정으로 잡고 수술을 하려는 것 같았다.
물론, 환자 당사자도, 와이프의 친구도 수술을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상황이 엄중한 상황이라, 뭔가 의료적인 수단을 강구하려는 것 같았다.Luke와 통화하기 전, 이미 몇 명의 서의 전문가들과 상의를 했던듯. 의견은 하나같이 수술이 필요하다는 거였다.
Luke와 와이프가 잠깐 상의를 했다.
그리고, 빠른 시간내로 Luke가 환자의 상태를 직접 보기로 했다.
수술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할 수 있도록 환자에게 확신을 주기위해서.필요한 장비(?)들 챙겨서 주자지아오(朱家角)로 그제, 어제, 일박이일, 왕진을 다녀왔다.
환자의 실제상태(实际状态)는 진단결과에서 나타난 상태보단 양호했다.
그제, 첫날, 약침(药针,水针)도 좀 쓰고, 수기(手技)로 근육(肌肉)들과 인대(韧带)들을 이완(弛緩,松弛)시키고 교정(矫正)을 했다.
워낙 오래동안의 생활습관으로 굳어진 인대와 근육들이라 생각처럼 교정이 잘 되질 않았다.다행이도, 교정효과가 바로 나타나서, 짧은 시간 보행을 해도 나타나는 허리와 다리의 통증(疼痛)이 없어졌다.
문제가 발생된 부위의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고, 강화시키는 몇가지 운동법을 설명하고 실시했다.어제, 둘째날, 간밤에 잘을 아주 편히 잘 잤다는 환자의 몸상태는 첫날보다 훨씬 좋아져있었다.
다시 몇가지 중의적인 치료와 수기요법으로 교정을 했고, 몇가지 관절가동성 검사(关节活动度测试)를 해보니, 첫날보다 상태가 좋았다.첫날 어두운 표정에 목소리가 무겁던 환자는, 밝은 표정과 즐겁고 흥분된 목소리로 Luke에게 한참 이야기를 했다.
문제는 .... Luke가 환자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들었다는 것 ....
상해말(上海话)을 쓰시는 환자 ~ ~ ~ OTL.옆에서 와이프가 보통화(普通话)로 통역(口释)을 해줬다.
얘기의 내용은 대략,
수술에 대한 걱정, 수술 후엔 또 어떻게해야하는 지 걱정, 조금만 걸어도 아퍼서 움질일 수가 없었는데, 신기하게 그런 통증이 없어졌다는 것, Luke가 땀 뻘뻘(환자의 근육이완을 돕기위해 방안에 에어컨 온도를 많이 올려놔서, 수기요법과 교정을 시술해야했던 Luke는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 흘리며 고생한 것에 대한 감사, 등등.
환자의 가족들이 모두 기뻐하고 걱정(担心)을 던 모습에 Luke도 와이프도 함께 즐거웠다.
환자와 가족들에게 환자의 증세와 생활중 주의해야하는 것들, 환자에게 필요한 운동과 정확한 동작들을 다시 숙지시키고 어제 저녁 늦게 돌아왔다.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에서, 와이프가 Luke에게 묻는다.
"근데, 당신이 이런 환자들을 잘 치료하는 건 내가 인정하고, 환자와 환자가족들이 소문내줘서 당신 찾는 환자들이 금방금방 늘어날거라고 생각되는데.... 중국의료환경상, 당신이 중의사로 일하면서 한달에 얼마나 벌 수 있을 지 의문이다 ...."
'그러게 .... 차차 연구 좀 해보지 모 ~ ^^''生活'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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