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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기 ~
    生活 2014. 4. 22. 22:40

    여친이 지난 금요일부터 감기에 걸렸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감기는 그 사람의 몸상태를 반영한다.

    Luke의 여친은 늘 뒷목과 등, 어깨로 부분이 차거나 춥다고 한다.

    대추(大椎)혈 자리를 중심으로 반지름 7Cm로 원을 그렸을 때에 포함되는 부위가 다 그렇다.

    그래서, 감기만 걸리면, 기침(咳嗽)과 가래(痰)가 심하게 많이 나온다. 쉽게 목이 쉬기도 한다.

    비염도 있어서 멈추지 않고 코를 풀어....   코등 피부가 쉽게 헐어버린다.

     

    여친이 감기에 걸리면, Luke가 쬐금 고달프다. ㅎㅎ ~

     

    주말엔 계속 기침을 심하게 해서 숨쉬기도 어렵고 콧물 흐르고 코 막힌다고해서 침을 좀 놔줬다.

    ( 사실, 여친이 스스로 감기약을 닳여먹으면 되는데, 왜그런지, 안닳여먹는다. )

    양쪽 척택(尺泽)과 코막힘에 잘 듣는 반응점(수지침 요법이랄까.... 어쨌든, 임상에서 효과가 좋은 편이다.)에 침을 놓고, 특히 척택혈에 보(补)를 했다.

    일시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연달아 심하게 하던 기침이 금새 잦아들었다. 아마 보(补)가 잘 되었던듯.

    기왕 시작한거라 대추(大椎)혈에도 침을 놔서 모여있다못해 뭉쳐있는 한기와 습기(寒气和湿气)를 흩어주려고 했더니, 안맞겠단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 강제로 할 필요까진 없어서, 척택혈에만 간헐적으로 보법(补法) 수기를 하고 발침(拔针)을 했다. 약간 기침을 하긴 했지만, 많이 잦아들어서 대략 그렇게 지나가나 했다.

     

    밤이 되어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야밤에 여친이 갑자기 심하게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기침을 멈추지 못하고....   좀 더 놔두면 기침하다가 토(吐)할 정도로 심하게 기침을 하길래 침을 가져다가 결국, 대추(大椎)혈에 놓았다.

    그리곤 강하게 보법(补法)을 실시해 열이 나도록해서 한기(寒气)를 흩어줬다.

    그렇게 심해서 곧 토할 것 같던 기침이 짧은 순간 잦아들었다.

     

    한밤중의 대화.

    Luke : 거봐, 내가 아까 낮에 대추(大椎)혈에 침놔준다고 할 때 그냥 맞지, 뻐티기는 ....  이그 ~

    여친 : 아유 ~ 침 맞고 나니까 좀 숨 좀 쉬겠네. 어휴 ~ 숨 못 쉬어서 죽는줄 알았네.

    Luke : 이제 좀 괜찮아?

    여친 : 응, 꽉 막혔던 기도(气道)가 뻥~ 뚫린 느낌이야. 마치 바깥공기가 여과없이 그대로 폐속으로 달려들어가는 시원한 느낌이랄까 ....

    Luke : 그래도 다행이네, 그렇게 뚫렸다고 하니.

    Luke : 대추(大椎)혈 부위가 한습(寒湿)이 많은 것 같아. 감기만 걸리면 항상 그러네?! 삼양경(三阳经)이 교차해서 지나는 자리가 한습(寒湿)이 많으니 ....   그래서 비염도 안낮는거 같아. 보아하니, 날씨 좀 좋아지면 여기다가 온침구(温针灸)를 좀 오래동안 해서 뭉쳐있는 한습(寒湿)을 좀 흩어야지 않되겠다.

    여친 : 그래주면야 좋지.

    Luke : 갑자기 기침이 심하게 터져나온 원인이 ....   원래 한습이 많은 부위에 감기가 걸리면서 폐기(肺气)가 상역(上逆)하면서 기기(气机)가 헝클어져서 그런거 같네. 대추(大椎)혈 침을 놓아 헝클어진 기기(气机)가 회복되서 기침이 잦아든 것 같고. 사실 이 목적으로 대추(大椎)혈에 침을 놓은 거긴 하지만.

     

    여러번 강하게 보법(补法)을 한 후 발침을 했다. 한 30분쯤 후에 또 한번 정도가 심하게 기침을 한차례 하더니, 그냥 잦아들어 다행이도 잠이 들었다. 다음날(여전히 주말) 여친의 말이, "어제 대추(大椎)혈 침 맞을 때 생긴 그 시원한 기운이 아직도 잘 유지되고 있어서 개운한 느낌이란다.

     

     

    여친의 감기는 아직 다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많이 회복된듯.

    차고, 꼬집고, 때리고 ....     하는 걸로 봐선 ....   다 회복된걸로 보이는데 ....

    목소리는 아직도 약간 감기 걸린 목소리다.

    으흐흐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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