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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치료 후, 기흉(气胸)이라고?
    生活 2020. 5. 28. 21:48

    침치료 후, 기흉(气胸)이라고?

    중의던, 서의던, 임상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그럼 참 머리 아프다.
    단순히,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 환자와 의사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의사의 심리적인 부분이 다른 환자들에게도 그 영향을 미친달까....


    경추3~7의 추간판팽출(颈椎3至7之间椎间盘膨出)로 심한 어지럼과 두부(머리)의 불편함을 겪다 Luke를 소개받아 5월 초부터 침구치료 및 경추교정치료, 운동처방치료를 받고 있는 예순 가까운 남자환자가 지난 금요일 침치료 때에 예전 침치료시의 느낌과 다르게 왼쪽 견갑골 부위에 침감(针感)이 좀 강했고, 그 후로 전엔 없던 흉부(胸部)와 목에 불편함이 생겼다고 문의해왔다. 
    목에 생긴 불편함은 운동처방을 환자가 좀 과도하게 해서 발생한 흉쇄유돌근(胸锁乳突肌) 기점(起点)과 종점(止点, 终点)의 트러블이라 하루 이틀 지나면 저절로 개선될거라 설명했고, 그렇게 개선되었는데, 
    심호흡을 하면 왼쪽 가슴 옥예혈(屋翳穴)부위에 통증이 발생되고, 가슴이 좀 답답하다는 증세는 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심호흡을 하면 좀 불편하다고 했다.
    통증이 발생되는 가슴부위가 운동처방을 실시하는 과정에 참여되는 부위라 하루이틀 더 상황을 살펴보자고 설명했는데....

    지난 월요일, 환자가 왼쪽 가슴 통증이 가중되고, 가슴이 답답해서, 큰병원 흉부외과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기흉(气胸)확진을 받았다고 환자가 연락을 해왔다.


    환자가 기흉(气胸)이라고 하니....
    Luke가 침치료시 실수가 있지 않았나 곰곰히 돌이켜 여러번 회상을 해봐도 기흉(气胸)을 유발할 실수는 없었다고 생각되는데,
    그건 Luke의 생각인거고, 구체적으로 기흉(气胸)이 발생한 위치와 정도, 기흉(气胸)확진을 한 서의사의 진단소견이 어떤지를 모르니, 하루종일 진료에 영향을 받았달까....

    환자가 Luke의 자침(刺针)실수에 의한 의료사고라고 생각하진 않는듯 했지만, 며칠 계속 뒷골이 땡길 수 밖에 없었다.

    기흉(气胸)확진 진단보고와 CT를 사진찍어 보내달라고 요청했더니, 환자가 어제 재진을 받으러 간다며, 진단결과와 CT를 받아 보내주겠다고 했다.
    오늘 환자가 기흉(气胸)확진 관련 진단결과를 사진찍어 보내줘서 살펴봤다.
    좌우측 폐(肺)의 몇 곳에 결절(结节)이나 섬유화(纤维化), 칼슘화(钙化)가 진행되어 있는 상태였다.
    진단결과상 기흉(气胸)이 발생된 위치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질 않고, CT를 보내주질 않아서 정확한 위치 확인은 할 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대체적으로 직접적인 자침(刺针)실수에 의해서 발생된 것 같진 않은듯 했다.
    자침시의 자극이 오비이락(乌飞梨落)격으로 기흉(气胸)을 유발했다고 하면....     글쎄....   가능성이야 ....

    전에 기흉(气胸)이 발생한 적도 없었고, 가슴이 아프거나 답답한 적도 없었다고 말하는 환자의 기흉(气胸)확진 진단보고를 보면....    환자가 고의로(?) 부인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없는건 아니지만....
    Luke의 실수로 발생한 기흉(气胸)의 가능성이 적은지라, 의료사고의 케이스가 되진 않을것 같다.
    이 케이스가 자발성기흉(自发性气胸)의 경우에 해당되는지 아닌지 ....

    환자의 경추관련 증상들이 거의 대부분 회복된 상태이고, 첫 침치료후에 발생된 기흉(气胸)도 아니고, 치료에 사용한 침법(针法)을 중간에, 혹은 지난 금요일에 갑자기 바꾼것도 아닌지라, 환자도 그닥 Luke의 실수에 의한 의료사고라고 생각치는 않는듯.
    바램이라면, 환자가 별 탈 없이 잘 회복되길.

    교재에서나 봤고, 다른 사람들의 얘기로만 들었던 기흉(气胸)인데, 처음으로 Luke가 치료하고 있는 환자에게 기흉(气胸)이 생겼다고 하니, 며칠간 참 당황스럽고 곤혹스러웠달까....

    이래서 임상의사는 세심하게 환자를 진료하고 관찰하고, 치료시에도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Luke도 평범한 사람인지라, 요 며칠 마음이 편안칠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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