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한달 전부터 다리가 불편했다며, 노부부가 함께 문진(门诊)을 찾아와 중의(中医)로 고칠 수 있는지를 문의해서 Luke가 진료하게된 Case랄까.
허리와 무릎에 퇴행성관절이 진행된 경우라, 오른쪽 다리 뒷쪽(膀胱经이 지나는 부분)이 전체적으로 당겨서 걸을 때 저절로 다리를 절게 된다고 했다. 서의(西医)적인 치료도 해봤고, 중의(中医)적인 치료도 받아봤는데, 그닥 개선의 여지가 없다며, 약간은 낙심한 환자에게 사진합참(四诊合参)+신체검사(体格检查)를 해보니, 다리를 절며 걷는 원인은 허리에 있었다. 침치료(针刺治疗)위주로, 관련 부위에 추나(推拿)를 적당히 첨가해서 치료한 경우.
여섯번의 치료중, 세번만에 기본적인 불편함과 통증은 다 해결되었고, 뒤의 세번은 巩固의 목적으로 진행했다. 여성환자지만, 키와 체격이 큰 경우라, Luke가 치료침대에 올라가 발추나(踩背 비슷한 발로 㨰法를 시전하기도 하고, 골반과 허리 부위를 교정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걷어차기'까지한)까지 해준 환자랄까.
엊그제 월요일에 여섯번의 치료를 마무리 했는데, 오늘 锦旗를 선물해주며, 친절하게 잘 치료해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환자의 마음에 고맙기도 하고, 부담되기도 하고 ....
외국인의사가 중의적인 방법으로 중국환자를 치료해주고 锦旗까지 받았다고, 대단하다는 칭찬들이 이어졌다.
우연이도, 오늘 중의문진(中医门诊)의 다른 중의사도 锦旗를 받아서 문진책임자는 싱글벙글~~~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