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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로서, 혹은 의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환자에게 병원이나 의사를 추천한다는 건 ....短想 2016. 4. 28. 12:31
의사들이 환자들을 진료하다보면,
의료법에서 규정하는 진료범위나 처방권을 넘어서기 때문에,
환자가 문의하는 분야의 지식이나 임상실력의 부족으로,
의료인력, 장비나 설비, 환경적인 부족으로,
원거리 환자라서,
혹은 기타 원인과 이유들로,
환자에게 다른 병원이나 의사들에게 진료를 받아보도록 권하는 경우가 생긴다.
Luke도 가끔, 환자의 부탁을 받아 관련 분야에서 유명한(임상경험이 많은) 의사들을 알아보고 추천을 해주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
이런 경험이 늘어갈수록 환자들에게 병원이나 의사를 추천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마음이 들게 된다.
이유인즉,
환자 본인이 스스로 병원이나 의사를 찾아가는 경우엔, 결과가 그닥 좋지않거나 부정적인 경우 원망을 들을 일이 없지만,
환자에게 추천을 한 병원이나, 특히, 의사의 경우, 결과가 그닥 좋지않으면, 종종 원망섞인 말들을 듣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예를 들어본다면,
Luke가 중의대 재학중에 진료실에서 직접 겪어본 몇몇 교수님들의 경우, Luke가 그 분들이 환자를 어떻게 진료하고 치료효가가 어떤 지를 어느 정도 알고있기에, 환자에게 추천을 해도 그닥 별 문제가 없었다. 환자의 만족도 또한 많이 높은 편이었달까.
그런데, 소문으로만 들어서 유명한 선생님들을 추천한 경우 ....
환자의 의사에 대한 만족도가 그닥 좋질 않았다.
이 부분은 아마도 Luke가 그 유명한 선생님들의 특성이나 명성이 생긴 이유에 대해서 잘 모르기때문에 발생된 문제라고 생각된다.
최근에도 친분이 좋은 환자에게 유명한 의사를 추천했다가 Luke의 의도와는 많이 다른 상황으로 전개된 경우가 있었다.
외과적인 수술을 하지않아도 된다고 생각되는, 시간적인 부분과 장비와 환경 때문에 Luke가 맡을 수 없는 케이스라, 여기저기 물어물어 비수술을 선호하는 실력좋은 선생님을 추천해드렸다. 그런데, Luke의 의도와는 달리, 수술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Luke의 지식이나 임상경험이 한계가 있는지라, Luke가 오판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더라도, 수술 전에 시도해볼 수 있는 여러 재활방법들을 시도해보지않고, 바로 수술로 가닥을 잡아가더라는 환자의 피드백을 들으면서 ....
다행이도 환자또한 수술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Luke에게 불평을 하진 않았지만,
Luke는 좀 많이 착잡한 심경 ....
이후론 병원이나 의사추천과 관련해서 더 보수적이 될 것 같다 ....
만약 서면으로 잘모르는 병원이나 의사에 대한 추천서를 써야한다면 아마도 거절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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